기사 메일전송

대웅제약·일양약품·부광약품·신풍제약 시총 7조 넘어…중견제약, 코로나 수혜로 '질풍노도'

  • 기사등록 2020-06-10 16:42:21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 대웅제약,일양약품, 부광약품, 신풍제약 등 4개 중견 제약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이 7조원을 돌파했다.


10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대웅제약, 일양약품, 부광약품, 신풍제약 4곳의 지난 9일 기준 시가총액은 7조2191억원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첫 발생(1월20일)한 5개월 전과 비교해 3배 이상 올랐다.



일양약품의 시총은 1조6032억원이다. 1월20일보다 무려 4배 뛰었다. 기존에 판매하던 항암제 '슈펙트'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해보겠다는 발표 이후 투자자가 몰렸다. 주가 역시 299%, 거래량은 2861% 증가했다.


일양약품은 지난 달 28일 러시아 정부로부터 슈펙트의 코로나19 임상 3상을 승인받아 이달 중 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신풍제약의 시총도 1조를 돌파했다. 9일 기준 1조4412억원을 기록했다. 1월20일보다 281%나 뛰었다. 1월20일 당시 714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2만7200원으로 281% 올랐다. 거래량도 2457%나 늘었다.


앞서 신풍제약은 지난 5월13일 기존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2상을 승인받았다.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임상시험을 안전성 이유로 중단하기 전까진 클로로퀸 관련주로 주가가 급히 뛰었다.


부광약품은 이번 코로나 이슈로 시총이 최초 2조원을 돌파했다. 9일 기준 2조4541억원이다. 거래량은 첫 확진자 발생 시보다 무려 1만7880%나 많아졌다. 1만4750원이던 주가는 3만7850원으로 올랐다.


부광약품은 기존 B형간염 치료제 ‘레보비르’의 2상을 4월14일 승인받았다. 시험관 내 시험(in vitro)에서 레보비르의 코로나 치료제 개발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인체 대상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시험관 시험에서 레보비르는 코로나19 치료에 사용 중인 HIV 치료제 ‘칼레트라’와 유사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였다.


대웅제약의 거래량은 1만5016%나 많아져 시총과 주가 상승률은 9%에 달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5일 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 동물 효능시험에서 뚜렷한 코로나19 감염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 특혜가 중견·중소 규모 전통 제약사들에 더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비해 코로나19 관련 상위 제약사들도 크게 올랐지만 이들 중소 제약사에 비해 수치 상 폭등이 덜하다.


SK케미칼, GC녹십자 두 회사의 시총(9일 기준)은 각 46% 오른 1조1565억원, 24% 오른 1조7880억원이다. 주가도 각각 46%, 24% 올랐다. 국내 대표 혈액제제 기술을 보유한 GC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과 백신 개발 착수로 코로나 기간 내내 주목을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비상장 기업이라, 관계사인 SK케미칼의 주가가 요동쳤다.


creator20@naver.com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0-06-10 16:42:2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4차산업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