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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 배당금 줄어…삼성전자, 외인에 1.4조 배당

-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사 배당금 22.5조원…전년비 1.9% 감소

- 삼성전자∙KB금융∙신한금융 순으로 외인 배당 많아

  • 기사등록 2020-05-27 17: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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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주가는 올랐지만 배당금은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들은 주가는 떨어졌지만 배당규모는 늘렸다. 특히 코스피에서 삼성전자가 외국인 주주에게 1조4407억원을 배당하며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했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2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결산법인의 배당금 총액은 22조5527억원으로 전년비 4254억원(1.9%) 줄었다고 밝혔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회사 수는 1094곳으로 전년비 12개곳 감소했다.

 

시장별로 코스피 법인의 배당금은 538곳에서 전년비 5481억원(2.5%)이 감소한 20조9814억원을 지급했다. 코스닥 상장사는 556곳에서 전년비 1227억원(8.5%)이 증가한 1조5713억원을 배당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주가지수가 전년비 7.7% 늘었음에도 배당금은 2.5% 줄었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는 같은 기간 주가지수가 전년비 0.9% 감소했지만 배당금은 8.5% 증가했다.

 

회사 업종별로 보면 지주회사가 3조8688억원(17.2%)으로 가장 높은 비율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어 △반도체 제조업 3조4964억원(15.5%) △자동차 제조업종 1조2531억원(5.6%) △전기통신업 1조1309억(5.0%) 등 순이다.

 

최근 5개년도 12월 결산법인의 시장별 배당급 지급 현황. [사진=더밸류뉴스(한국예탁결제원 제공)]

지난해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는 1087곳으로 전년비 18곳 감소했다. 배당금 총액은 전년비 4698억원(5.5%) 줄어든 8조1229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배당금 중 외국인 주주 지급 비율은 36.0%로 전년비 1.4%포인트 감소했다. 외국인 주주 지급 비율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37.6%, 14.4%를 기록했는데 전년비 코스피는 1.5%포인트 줄었고 코스닥은 2%포인트 늘었다.

 

배당금 지급 규모로 보면 전체 배당금 지급액이 전년비 1.9% 감소하며 외국인 주주에 대한 지급액도 5.5% 줄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시장의 총 배당금 지급액이 전년비 2.5% 감소했고 외국인 주주에 대한 지급액도 전년비 6.1% 줄었다. 코스닥 시장은 총 배당금 지급액과 외국인 주주에 대한 지급액이 전년비 각각 8.5%, 25.7% 늘었다.

 

외국인 주주 배당금 상위사 현황. [사진=더밸류뉴스(한국예탁결제원 제공)]

이 가운데 외국인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외국인에게 1조4407억원을 배당했다. 삼성전사와 반도체 투탑인 SK하이닉스의 외국인 배당금은 30.3% 급감한 3654억원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한국기업평가가 311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다.

 

보통 외국인 지분이 큰 금융지주사들이 외국인에게 배당금을 많이 지급했다. KB금융은 전년비 10.5% 증가한 5897억원을 배당하며 2위를 유지했다. 이어 신한지주(5731억원)가 3위였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주주 배당액 상위 10곳이 4조5917억원을 배당했다. 이는 코스피 시장 외국인 배당총액인 7조8963억원의 58.2%를 차지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 주주 배당액 상위 10곳이 916억원을 배당했고 코스닥시장 외국인 배당 총액 2266억원의 40.4%였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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