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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재차관 “코로나19 고용 쇼크로 빠른 경제 회복 기대 어려워”

- 다음주부터 주 1회 경제 중대본 가동…3개 대응반 운영

  • 기사등록 2020-04-24 15: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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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열고 “유례없는 강도의 경제활동 위축이 최근 일부 완화되는 조짐이 있으나 지난달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고용충격으로 빠른 속도의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2분기에 성장과 고용에 가해질 하방압력을 가계와 기업이 잘 버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1분기 경제성장률과 관련해서는 민간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로 감소해 내수 부문 충격과 민생 경제 어려움을 다시 확인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4월 들어 우리 일평균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방역 종식과 함께 내수·수출이 하반기에 회복될 수 있도록 정책의 적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전일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에서 상시적 위기관리 및 비상경제 본격 대응을 위해 경제 중앙대책본부를 가동하기로 했다. 경제 중대본 아래에는 금융, 산업·기업, 고용 등 3개 대응반이 운영된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기획재정부 제공)]

이날 회의에서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대응반별 운영계획, 코로나19 관련 정책 수혜자별 홍보계획, 코로나19 주요 분야별 정책 추진현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차관은 "4월 들어 채권시장안정펀드, 회사채 신속 인수제도 시행으로 회사채 시장이 급속히 안정되고 있다"며 "하지만 투자심리 악화, 기업신용등급 하락 등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예비비를 활용해 당초 12조원 규모에서 16조4000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추진상황에서 부분을 보완해 10조원 규모의 2차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조속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40조원의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신설해 유동성 지원을 강화하고 20조원 규모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매입기구를 신설하겠다"며 "자동차, 항공, 해운, 정유, 조선 등 주요 주력산업의 어려움에 대응해 각종 사용료, 세금납부 유예 등산업 여건, 현장수요를 감안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오른쪽부터 두번째)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기획재정부 제공)]

김 차관은 "코로나19로 시작된 작은 틈이 전 세계적으로 균열을 만들고 있다"며 "마이너스(-) 유가를 처음으로 경험했고 미국에서는 경제활동 재개를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하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채무탕감 문제가 또 다른 마찰음을 야기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의 시작으로 뒤흔들린 세계는 이전과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번 위기가 지나면 더 단단한 경제적 기반을 갖춰 새 시작이 가능하도록 각 부처가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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