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개미들 '변동성' 틈타 셀트리온株 '사고' 삼성전자 '팔고'

- 코스피·코스닥 패닉장 속 셀트리온 등 최대 40% 올라

- 하락장서 사들인 주식 단기차익 실현

  • 기사등록 2020-03-25 04:04:18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에 셀트리온제약의 주가가 크게 오르는 등 변동성이 커진 주식시장에서 코로나 관련 주식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셀트리온제약(068760)은 주식시장 개장과 함께 급등하더니 오후엔 가격제한폭(29.78%)까지 올랐다.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도 2~5% 올랐다. 코스피·코스닥지수가 5% 넘게 폭락한 23일에도 '셀트리온 3형제' 주가는 6~29% 올랐다.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이 23일 신종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오는 7월 말 인체에 투여하는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셀트리온 제공)]23일 장 마감 직후인 3시 30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코로나 치료제와 관련된 온라인 기자 간담회가 예정된 덕분이었다. 


백신 개발 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8일 질병관리본부가 공고한 코로나 백신 개발 국책 과제 사업에서 우선순위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100%를 보유한 SK케미칼(285130) 주가가 그날 5.41% 상승했다. 반면 국책 과제에서 탈락한 GC녹십자 주가는 하락했다.


특정 약품이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발표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양약품(007570)은 지난 13일 자사의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 아비간과 에이즈(HIV) 치료제 칼레트라보다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다. 일양약품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이튿날에는 25% 폭등했다.


한편, 바닥에서 대박을 노리려 했던 개미들의 공격적인 투자 기세도 한풀 꺾였다. 국내 증시가 24일 큰 폭으로 반등하자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팔자’로 돌아섰다. 20일 만이다. 약세장에서 사들인 주식을 일부 처분하며 차익(差益)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주식 462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5일부터 23일까지 13거래일 연속 8조5813억원 규모 주식을 순매수했다. 20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개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였다. 이날 하루에만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 2813억원어치(약 619만 주)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4만6950원에 마감하며 전날보다 10.5% 치솟았다. 주가가 반짝하자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서거나 변동성이 큰 장을 견디지 못하고 주식을 처분한 개인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다음으로 순매도액이 큰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다. 개인은 946억원가량을 팔아치웠다. 셀트리온(068270)(789억원·이하 순매도액),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23억원), 엔씨소프트(036570)(219억원), 아모레퍼시픽(090430)(177억원), 삼성전기(009150)(133억원), 한국전력(015760)(114억원), 넷마블(251270)(112억원), 카카오(035720)(10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creator20@naver.com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0-03-25 04:04:1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4차산업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