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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자사주 매입으로 "회사 살리자"...‘코로나 쇼크’ 주가 방어 나서

- 회사 차원 자사주 매입도 전월비 121% 증가

  • 기사등록 2020-03-20 11: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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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증시가 급락하자 기업 경영진들이 자사 주식을 연이어 사들이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0%대로 진입하면서 업황 우려가 커진 금융 업종에서도 투자자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의 권희백 대표이사와 경영진이 최근 자사 주식 21만2773주를 장내 매수했다.

 

한화투자증권 측은 "(이번) 자사주 매입은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책임경영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부양하고 주주들에게 보답하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도 최근 자사주 3만5000주를 장내 매수해 총 보유 주식 수는 7만5000주, 지분율은 0.11%로 각각 증가했다.

 

KTB투자증권 측도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에 동참하며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역시 자사주 1만주를 사들였고 DGB금융지주·DGB대구은행 경영진들도 올 들어서 자사주 8만여주를 장내 매수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경영진도 최근 우리금융지주 주식 1만1782주를 매입했다.

 

이번 금융회사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자사의 펀터멘털에 대한 자신감과 실적 우려가 과도하다는 뜻을 전달한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서울 여의도증권가 전경. [사진=더밸류뉴스]

아울러 회사 차원에서의 자사주 매입도 증가세다. BNK금융지주는 출범 이후 최초로 7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SK증권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77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처럼 국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중 자사주 취득∙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공시한 회사는 18일 기준 159곳으로 전월비 120.8% 증가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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