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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기업 체감경기 추락... 하락폭 역대 최대

- BSI 지수 65로 전월대비 10포인트 하락... 2016년 2월 이후 최저

  • 기사등록 2020-02-26 16: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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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재형 기자]

코로나19로 기업 체감경기가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BSI는 65로 전월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2016년 2월(6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하락 폭은 한은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크다. 2015년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2012년 7월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하락폭은 각각 9포인트에 그쳤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의 경우 65를 기록해 전월(76)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 BSI 역시 2016년 2월(63) 이후 최저 수준이며, 하락폭은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했던 2012년 7월(11포인트)과 같았다. 제조업 업황지수는 지난해 8월 68까지 떨어졌다가 지난달까지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었지만 이달부터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면서 급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관련 전자 부품 수출이 감소했고, 부품 수급 차질로 완성차 업체의 생산이 일시 중단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비제조업 업황 지수는 64로 전월비 9포인트 급락했다. 이 역시 5년여만의 이례적인 낙폭으로, 직전 최저점인 2016년 2월(64)과 같은 수치다.


3월 업황전망에 대해 기업은 비관적이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18일 이뤄진 만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따라서 3월 BSI는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의 3월 업황 전망 BSI는 전월대비 8포인트 하락한 69, 비제조업의 3월 업황 전망 BSI는 6포인트 내려 68을 나타냈다.


jaehyung1204@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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