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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의 여파, 삼성전자 성과급 줄고 SK하이닉스는 없어

- 삼성전자 성과급, 연봉의 29%로...SK하이닉스는 '특별기여금'만 지급

  • 기사등록 2020-02-05 13: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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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재형 기자]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성과급, 주주 배당금 모두 크게 줄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코스피 상장사 상위 기업들은 최근 직원들에게 지난해 실적에 기반한 성과급 지급률을 5일 통지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진으로 해당 사업 부문 성과급이 최대치인 연봉의 50%에서 29%로 크게 줄었다. 올해 성과급 지급률이 가장 높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도 성과급이 연봉의 38%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27조7000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53% 감소했고 특히 반도체 부문은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69% 급감했다.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빌딩. [사진=더밸류뉴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초 기본급의 1000%를 뛰어넘는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0% 가까이 급감하며 올해는 성과급을 건너뛰었다. 다만 격려금 차원의 '특별 기여금' 400%를 지급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올해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작년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였다. 지난해 결산배당은 보통주 주당 1500원에 총액 1조260억원, 올해는 보통주 1000원에 총액 6840억원이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로 곤혹스러운 한 해를 보낸 LG화학과 삼성SDI도 성과급을 작년보다 축소했다.

LG화학의 전지 부문은 성과급이 거의 없는 수준일 것으로 전해졌고, 결산 배당금도 지난해 보통주 1주당 6000원에서 올해 2000원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배당총액은 지난해 4600억원에서 올해 1536억원으로 급감했다.

삼성SDI는 올해 배터리 부문에 연봉의 2%에 불과한 성과급을 지급했고 전자재료 부문은 18%였다. 이에 따라 평균 성과급이 작년 대비 줄어들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ESS 화재 충당금을 각각 3000억원, 2000억원씩 반영한다고 밝혔다.


연합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4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167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총 72조1071억원으로 전년(127조774억원)보다 43.26%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총 1117조4706억원으로 전년보다 0.54% 감소했고, 순이익은 47조3153억원으로 49.18% 줄었다.


jaehyung1204@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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