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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배춧값 급등 영향

-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 “올해 소비자물가는 0% 중반을 기록할 것”

  • 기사등록 2019-11-01 13: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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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오중교 기자]

배추 등의 일부 채소류 가격 급등으로 올해 10월 물가상승률이 0%를 기록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46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0%대를 지속하다가 지난 8월 -0.04%, 9월 -0.4%로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한 후, 10월에 소폭 오름세로 전환했다.

 

마트에 과일이 진열돼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축산물, 수산물, 가공식품, 전기·수도·가스, 외식서비스 등을 제외한 모든 품목이 하락하며 보합세를 나타냈다.


그 동안 물가하락을 이끌었던 농산물과 석유류의 물가하락폭은 다소 줄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에서 벗어났다. 농축수산물의 물가상승률은 -8.2%에서 -3.8%로 하락세가 둔화했는데, 특히 채소류 중 배추의 물가가 66% 상승했으며, 열무 역시 88.6%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0%대의 하락폭을 기록하던 석유류 역시 7.8% 떨어지는 등의 개선이 나타났다.


계절적·일시적 요인에 의한 충격을 제거하고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작성되는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0.8%를 기록했다. 이는 무상 복지, 무상 보육,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의 복지 정책이 근원물가를 낮추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물가지수 주요 등락률 추이. [사진=통계청]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수요 부진이 저물가의 원인이라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지적에 대해서 “최근 저물가는 기후 여건에 따른 농산물 기저효과, 국제유가 하락, 공공서비스 등 정책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서비스나 공업제품 상승률이 낮다고 해서 반드시 수요부진이 원인인 것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 소비자물가는 0% 중반 이후로 나올 것”이라며 “기저효과 등으로 내년 초까지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j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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