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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은행장, DLF 관련 첫 입장 밝혀…”분쟁조정 적극 협조…고객보호 최선 다할 것"

- 우리은행, 고객 자산관리 체계 획기적으로 개편

  • 기사등록 2019-09-23 16: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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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펀드에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23일 손 은행장은 DLS 펀드 손실과 관련해 향후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절차에서 고객보호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손 은행장은 이날 전국 영업본부장을 소집해 "고객보호를 위해 법령 등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책임 있는 자세로 다각도로 노력하겠다"며 "신뢰라는 것은 거울의 유리와 같아 한번 금이 가면 회복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진심으로 대해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고객들에게 고위험군의 해외 금리 파생 결합 펀드를 제대로 된 고지 없이 판매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DLS 관련 분쟁조정 접수를 받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은 고객 자산관리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추진 방향을 '고객 케어(Care) 강화'로 설정하고 평가제도, 조직·인력, 프로세스 등 시스템 전반을 손본다.

 

이를 위해 먼저 평가제도(KPI)를 전면 개편해 고객서비스 만족도, 고객 수익률 개선도 등 고객 중심의 평가지표로 바꿀 계획이다. 기준은 고객에게 도움이 되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

 

또 고객관점에서 고객케어에 집중하는 조직이 신설된다. 고객별로 고객의 투자상품 전반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여, 상품 수익률이 위험구간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을 만든다. 이와 함께 고객이 전문가와의 직접상담을 통해 투자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고객 위험 관리를 위한 2~3중 방어 체계도 도입할 예정이다. 여신에서 부실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다중의 관리체계를 가지는 것처럼 WM분야에서도 고객의 투자 위험관리 체계를 만든다.

 

최근 투자상품의 다양성과 전문성이 높아짐에 따라 고객 투자역량 제고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외부 자산관리전문가의 강의를 제공하고, 고객에게 맞춤형 정보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손태승 은행장은 회의에 참석한 영업본부장들과 함께 우리은행은 이번 일을 교훈으로 고객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문화를 혁신하여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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