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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4개월째 경기 부진 진단…반도체 등 대외여건 악화

- 수출, 투자의 부진한 흐름 지속

  • 기사등록 2019-07-12 13: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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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오중교 기자]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4개월 연속 ‘경기 부진’ 진단을 내렸다.


12일 기획재정부는 '최근경제동향(그린북)’ 7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글로벌 제조업 경기 등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지속 등으로 대외여건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홍남기(왼쪽 네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2019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홍남기 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기획재정부]

기재부는 지난달 그린북에서도 "생산은 완만하게 증가했지만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 4월부터 넉 달째 '경기 부진’ 평가를 이어갔다. 정부가 '부진'하다는 진단을 넉 달 연속 한 것은 2016년 10월~2017년 1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주요 품목별 수출 추이. [사진=기획재정부]

또한 5월 산업활동 동향에 대해서 "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했으나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건설투자는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소매판매는 지난 4월 1.2% 감소에서 0.9% 증가로 돌아섰다.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는 0.7% 줄어들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는 0.6%, 의복 등 준내구재는 4.9% 각각 높아졌다.

 

서비스업 생산도 한달 전보다 0.1% 늘었다. 반면 광공업 생산은 4월 1.9% 증가에서 5월 1.7% 감소로 바뀌었다. 설비투자는 4월 4.6% 증가에서 8.2% 감소로 돌아섰고 건설투자도 0.3% 줄어들었다.


한편 6월 수출은 반도체 가격 하락과 세계경제 둔화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5% 감소한 441억8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컴퓨터 43.6%, ▲반도체 25.5%, ▲석유화학 24.5%, ▲석유제품 24.2%, ▲일반기계 3.8% 등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 역시 20억5000만 달러로 전년비 13.5% 줄어들었다.


기재부는 “일본 수출규제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신속한 추경안 국회 통과 및 집행 준비를 하겠다”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투자·수출·소비 활성화 등 경기보강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oj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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