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속가능한 금융혁신을 위해 ‘금융안정’과 ‘소비자보호’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10일 최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 8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에서 특별강연을 통해 금융안정·소비자보호와 디지털 금융혁신 간의 균형전략을 제시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혁신을 그간 디지털 금융혁신의 성과"라며 "이를 이어가기 위해 사이버 위협의 확대, 신종 금융사기, 계층 간 불균형 등 리스크 요인들을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안전성 제고를 위해 ▲철저한 금융보안 ▲자금세탁방지 대응 강화 ▲금융과 ICT(정보통신기술) 간 빅블러(Big Blur,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대응하는 규제·감독혁신 등을 제안했다. 

 

또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포용금융 강화 ▲금융분야 개인정보보호 내실화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방지체계 정비 등으로 소비자 보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10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제8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구체적으로 My payment(지급지시전달업) 도입, 오픈뱅킹 법제도화 등 전자금융 산업 체계와 진입규제·영업행위 규제 등을 현대화해 나갈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국내외 빅테크들이 국내 금융시장에 진출할 때를 대비하여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규제·감독체계도 강구하겠다"며 "기존의 낡은 금융보안 규제들을 과감히 정비하고, 금융혁신을 뒷받침하는 보안 원칙을 새로이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처음으로 국내 금융권의 금융보안·정보보호 수준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에게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여했다. 수상자는 고정현 우리은행 상무, 곽병주 신한금융투자 상무, 전성학 현대카드 상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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