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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승범 기자 ]

[김승범 연구원]

리우올림픽이 17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스마트폰 업체, 유통업계, 패션업계 등의 기업들이 「올림픽 마케팅」에 돌입했다. 남미에서 최초로 열리는 리우올림픽에 자사의 제품을 뽐내고, 마케팅 효과를 통해 실적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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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리우올림픽 마케팅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기업이다. 리우 올림픽 무선 통신 분야 공식파트너 기업인 삼성전자는 3월 출시된 갤럭시S7에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 문양을 입혀 스페셜 모델을 찍어내고, 예년보다 빠른 시기에 갤럭시노트 신제품을 공개한 후 올림픽 무대에서 본격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자사 온라인 스토어에서 「갤럭시S7 엣지 올림픽 에디션」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리우 올림픽을 기념해 특별 제작된 것으로, 홈·전원·음량조절 버튼 등에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기의 5가지 색상이 적용됐다. 한국 소비자 가격은 106만7,000원이며, 미국 가격은 909.49달러(104만원·세금 포함)다.

삼성전자는 7월 19일(현지시각)부터 남미 최초로 브라질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브라질 방코 도 브라지우, 브라지우 프레파고스, 카이샤, 포르또 세구로, 산탄데르 등 주요 금융권과 일찌감치 파트너십을 맺었다.

또한 삼성전자는 리우올림픽에 참가하는 전 세계 선수 전원에게 최신 갤럭시폰 1만 2,500대를 지급하기로 했다. 「갤럭시S7 엣지 올림픽 에디션」과 선이 없는 이어폰인 「기어 아이콘X」를 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금액으로는 약 15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갤럭시노트7 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8월 13일 갤럭시노트5을 최초 공개했지만, 올해는 올림픽 특수를 잡기 위해 10일 정도 앞당긴 8월 2일 신제품을 공개한다. 전 세계 10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올림픽 경기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갤럭시노트7을 적극 알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끊임없이 혁신하는 올림픽 정신과 전세계 선수들, 그리고 팬들을 진심으로 응원할 것』이라며 『갤럭시S7엣지 올림픽 에디션에도 리우 올림픽 선수진을 비롯해 전 세계 소비자에게 특별한 의미를 전하고자 하는 삼성전자의 바람을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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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업계에서는 동원F&B가 주목받고 있다. 동원F&B는 특별 한정판 참치캔 「동원 금메달참치」를 출시했다. 「동원 금메달참치」는 메달 모양으로 특별하게 디자인 된 황금색 캔에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혀 있는 참치 살코기 제품으로, 8월까지 한정 수량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제품은 동원F&B가 1982년 참치캔 출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정판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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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맥도날드는 버거, 머핀, 사이드 메뉴, 음료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된 올림픽 신제품 5종을 15일 출시하고 8월 21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리우 1955버거」는 113g의 두툼한 순쇠고기 패티가 들어간 맥도날드의 프리미엄 비프 버거인 「1955버거」에 톡 쏘는 후라이드 할라피뇨와 양파, 매콤한 치폴레 살사소스가 어우러진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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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는 2016 리우 올림픽을 기념해 「코카-콜라 골드 에디션」 한정판을 출시했다. 금메달을 연상시키는 골드 컬러 바탕에 코카콜라를 상징하는 짜릿한 레드 컬러 웨이브를 넣어 역동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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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도 다양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은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 공식 단복을 디자인했다. 한복의 특징을 바탕으로, 전체적으로 직선과 곡선의 조화는 물론 입었을 때 느껴지는 입체감과 공간미에 집중했다. 무더운 현지 날씨를 고려해 시원한 린넨 소재의 재킷용 티셔츠를 제작했고 지카 바이러스에 대비해 방충 소재를 활용했다.

노스페이스는 선수들의 시상용 단복을 비롯해 트레이닝 단복, 선수단 장비 등을 지원했다. 태극기의 사방을 감싸는 4개의 괘이자, 하늘·땅·물·불을 상징하는 「건곤감리」를 모티브로 기획했다. 특히 브라질의 기후 조건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풍 기능, 발수·투습 기능, 흡습·속건 기능 및 냉감 기능 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KT는 노스페이스와 손잡고 근거리 무선통신 기반의 NFC 기술을 접목한 운동복을 개발,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복에 이를 적용했다. 선수가 스마트폰을 NFC 태그가 부착된 운동복에 갖대 대면 로그인 없이 음악 듣기 페이지로 자동 접속할 수 있다. 앱 접속-로그인-카테고리 선택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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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현대차그룹이 현지 브라질법인(HMB)을 통해 올림픽 마케팅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자동차 제조사로는 유일하게 리우의 예수상 이미지를 독점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이를 활용해 현대차 브라질 법인은 리우올림픽 폐막 때까지 관광객들을 위해 예수상 주변에 무료 와이파이존을 설치하고, 광고 및 프로모션 이미지로 활용하는 등 기업홍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올림픽 기간 내 리우 시내거점에도 와이파이존을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올해 올림픽 마케팅은 예년 대회에 비해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지카 바이러스 확산과 브라질 내 치안 불안, 대통령 탄핵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올림픽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리우올림픽 후원사로 참가하는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림픽 한 달 전이면 이미 본격적인 마케팅이 진행돼야 하지만 올해는 조용히 지나갈 것 같다』며 『글로벌적인 이벤트는 축소하고 국내에서만 TV CF 온에어, 이벤트 진행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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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07-20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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