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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지의 주식 톡톡!] '5월 선물', 어느 택배를 이용하시나요?

  • 기사등록 2016-05-02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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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윤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4]

안녕하세요, 윤지입니다. 가정의 달 5월이 부쩍 다가왔습니다.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 스승의 날이 있는 이 달은 연휴만큼이나 오고 가는 선물이 많아집니다(특히나 꽃이 많이 오고 가죠!).

선물을 고를 때는 직접 보러 가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요즘에는 인터넷 쇼핑을 많이들 이용하지요. 인터넷에서 보고 사면 유통 단계가 한 단계 생략돼서 물건 가격이 더 싼 데다가 굳이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여러 상품들을 비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번 5월에는 어느 분에게 무슨 선물을 할까 생각하다가 문득  이렇게  5월이면 너도 나도 선물을 주고받는데 '오고가는 선물속에 쑥쑥 크는 주식'이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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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간 받은 택배 물품을 어느 기업이 담당해왔는지를 조사해봤습니다.

이 결과 발견한 기업이 CJ대한통운입니다!

조사를 해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간의 저에게 도착한 택배 기록을 살펴보니  CJ대한통운이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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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산업에 대해서 살펴볼까요? CJ대한통운은 물류 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물류 산업은 자본 집약적 산업이자 장치 산업으로 초기 비용이 매우 많이 듭니다. 물류를 보관하고 이송하기 위한 거점들, 원상태 그대로 보관하기 위한 각종 기계들을 건설, 확보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육상 운송업이라면 덜하겠지만 항만 운영업이라면 항만 시설과 운영권 등과 관련하여 더 많은 비용이 듭니다.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택배 산업의 경우,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보다 더 빠른 배송을 원하고 있으며 실시간 알림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물류 업체들은 네트워크와 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추가적인 투자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초기 비용과 고정 비용이 크다는 것은 이 산업이 진입 장벽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때 물류 산업에 붐이 불어닥쳐 국내에 많은 택배 업체들이 들어섰지만 이내 M&A를 통해 많은 업체들이 사라졌습니다. 아직 많은 기업들이 존재하고는 있지만 물류업은 나중에 가면 과점 산업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실제로 현재 한국 물류업의 진행과 유사한 것을 10여 년 전에 겪었던 일본의 경우, 상위 세네 개의 업체로 과점화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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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은 국내 물류산업에서 압도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CJ대한통운의 사업부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며 CL사업, 택배사업, 글로벌 사업이 있습니다. 택배업으로 인해 많이 알려져 있는 기업이지만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부분은 택배 사업이 아닌 다른 부분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CL사업부문에서 42%, 택배사업부문에서 약 30%, 글로벌사업부문에서 28%의 매출이 발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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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구성 1위의 CL 사업, 혹은 계약 물류 사업은 생산업체와의 계약으로 원자재 조달에서부터 유통업체 및 최종 소비자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물류 업무를 총괄 위탁하는 것을 말합니다.

3PL 물류 혹은 제 삼자 물류와 구분 없이 사용하기도 해요. CL사업이 매출 부분이 이렇게 큰 것은 사업 특성 상 많은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만큼 매출도 큰 것으로 보입니다. 택배 사업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형 화물의 운송, 배달 사업을 말합니다. CJ대한통운은 국내 택배업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전체 택배 산업에서 점유율 약 40%이며 2, 3위 기업은 약 11%로 비슷해서 사실상 CJ대한통운이 압도적 1위로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사업 부문은 해외 사업부문과 포워딩 사업부문으로 다시 나누고 있습니다. 해외 사업부문은 세계적인 종합 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해외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으로, 명시적으로 해외 부문을 본격화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전까지는 글로벌 사업이라는 명칭 대신 포워딩 사업이라는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포워딩이란 운송을 위탁한 고객을 대리해서 화물의 목적지까지 보낼 수 있도록 운송인과 연결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조사하면서 한 가지 의아했던 것은, CJ대한통운의 매출액 증가율이 산업 전체의 매출 증가율과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꼭 시장이 크는 만큼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이는 어찌 보면 시장의 전체 매출을 선도한다고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1위 물류기업 CJ대한통운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잠시 다른 얘기를 하자면,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 중개자 아마존닷컴은 물류 공정의 많은 부분을 로봇을 활용하여 해결하고 있다고 합니다. , 물류 공정에서 소프트웨어를 적극 도입하여 아주 효율적인 배송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 또한 아마존닷컴과 유사하게 물류에 소프트웨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운송에 있어 실시간 배송추적 시스템, 선진 창고관리 시스템 등을 도입하였습니다. 실시간 배송 시스템의 경우 물품 수령자와 택배 기사가 각각 효율적으로 운송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해두었다고 합니다. 물류 운송 간 네트워크 허브도 탄탄하여 전국 1 5여 개에 이르는 택배 취급점, 대전의 메가허브터미널 외에 170여 개의 서브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2018년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광주에 메가허브터미널을 증설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준공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이 메가허브터미널에도 택배 자동하차 장비를 포함한 다양한 로봇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터미널 운영에 접목시킬 계획이라고 합니다. 계획대로 된다면 CJ대한통운은 아마존닷컴이 그랬듯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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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CJ대한통운에서 드론 실험을 했다가 완전히 실패했다는 부정적인 기사도 봤는데요, 그러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장기적으로 시장을 선도할 기업이라는 증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5월에 선물을 주고 받는 것도 좋지만 '오고가는 선물 속에 쑥쑥 크는 주식'을 사두는 것은 어떤지요?^..^ 


[이윤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4]


ihs_buffet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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