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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지의 주식톡톡]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발견한 투자 포인트

  • 기사등록 2016-02-04 0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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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윤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4]

집 근처에 있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다녀왔습니다. 어머니로부터 『백화점이 크더라』는 말을 들었는데, 실제로 직접 보니 왓, 정말 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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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을 마치고 집에 와서 찾아보니 그간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던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보다 영업 면적이 25% 넓다고 합니다)

백화점 크기가 커서 그냥 둘러보는 데도 시간이 잔뜩 걸렸습니다. 1층에 식품점이 있고, 층별로 잡화, 패션, 레저 용품, 그리고 맨 꼭대기층에 식당가와 문화센터가 있었습니다. 지하에는 식품점이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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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작년 8월에 개장했는데요, 규모가 규모인 만큼 기대를 모아 근처 상가들은 걱정하고, 소비자들은 반겼다는 뉴스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3층의 여성 패션 용품 매장에 들렀습니다. 루이비통, 프라다, 티파니같은 유명 브랜드들이 있었고요. 그런데 가격이 음...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냥 아이쇼핑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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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의 향수 화장품 매장에도 들렀습니다. 아기자지한 향수가 진열돼 있었습니다. 아직 학생인지라 사고 싶지만 그냥 눈도장만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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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어떤 기업인지가 궁금해졌습니다. 기업 이름에 「현대」가 들어가 있으니 현대 백화점이 잘 되면 현대 그룹이 좋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조사해보니 현대백화점이 따로 상장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현대백화점에 대해 한 번 공부해 보았습니다.

국내 백화점은 롯데, 신세계, 현대 백화점이 3강 체제를 이루고 있습니다. 매출 순위로는 2014년 기준으로 롯데 백화점이 1위이고, 신세계와 현대가 호각을 다투고 있네요. 하지만 이는 지점 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롯데는 61개 지점, 신세계 18개 지점, 그리고 현대가 23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어 반드시 롯데백화점이 우위에 있다고는 볼 수 없어요.

현대 백화점의 경쟁 상대는 같은 백화점 뿐이 아니죠! 이마트 등 다른 유통 업체도 경쟁 업체에 해당하는 만큼 어떻게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그와 관련해서 최근에 현대백화점이 쿠팡에 입점할 지에 대한 이슈가 있었는데요, 만약 성사된다면 현대백화점으로서는 호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간단하게 현대백화점의 재무정보를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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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표는 모두 2014년 기준이랍니다.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배수) 모두 높지 않은 편인데 ROE(자기자본 이익률)가 하락하고 있네요. 부채비율은 50% 정도로 동일업종 대비 낮은 편에 속해요.

현대백화점 사업보고서를 보니 매출의 95%가 유통 마진에 해당하는 「상품」에서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과연 유통의 꽃 백화점답네요. 다만 유통업인 만큼 상품 자체보다는 유통, 판매하는 데에 어떤 전략을 사용하는 지가 관건이 될 것 같아요. 현대백화점은 작년에만 세 곳에 영업지점을 새로 냈어요. 2월, 5월, 8월에 각각 새로운 지점을 오픈했고 주가도 이 시기에 반등했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5년 분기별 매출액은 14년에 비해 별반 달라지지 않았어요. 


새로운 지점이 성장 동력으로는 부족했던 걸까요? 아니면 아직 매출을 기대하기에는 이른 걸까요? 무엇보다도 경제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지금 유통업 또한 어려움을 겪을 것 같은데요, 요는 새로운 지점 오픈이 경기 불황을 이겨낼 정도의 동력이 될 수 있는가 라고 생각해요. 3월에 나올 2015년 사업보고서를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이윤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4]




ihs_buffet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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