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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102개, 한화 5위로...한국콜마 신규진입

- K-산업의 약진, ‘대기업 지도’ 바뀌어...한국콜마 등장

- 쿠팡 김범석 의장 ‘총수’ 전격 지정… ‘특혜 논란’ 종지부

  • 기사등록 2026-04-29 19: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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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손민정 기자]

국내 자산 규모 5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이 100개를 넘어가는 시대가 열렸다. 경제 규모가 커지고 신성장 동력이 확보되면서 산업 지형도가 변화기에 접어든 양상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통해 올해 대기업집단 수는 전년 대비 10개 증가한 총 102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의 키워드는 'K-브랜드 약진'이다.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102개, 한화 5위로...한국콜마 신규진입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 [이미지=더밸류뉴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식문화와 미용 산업이 각광받으며 한국콜마와 오리온이 대기업집단 반열에 신규 진입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전 세계 군비 증강이 이어지면서 한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 등 방산 기업들의 자산 규모가 눈에 띄게 불어났다.


명단에 IT-금융혁신 기업들도 이름을 올렸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라인, 웅진, 쉴더스, 대명화학, QCP그룹 등 총 11개 집단이 새롭게 공시 의무를 부여 받았다. 


노스페이스로 알려진 영원무역의 지주사 영원은 자산 규모가 5조원 미만으로 감소하며 명단에서 빠졌다.


자산총액이 GDP의 0.5%를 넘어서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지난해보다 1개 늘어난 47개로 확정됐다. 교보생명보험과 다우키움이 한층 엄격한 규제를 받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기존의 공시 의무 외에도 계열사 간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그리고 채무보증 제한 등 강력한 경제력 집중 억제 규제를 적용 받게 된다.


◆  K-산업의 약진, ‘대기업 지도’ 바뀌어...한국콜마 등장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102개, 한화 5위로...한국콜마 신규진입[이미지=한국콜마]

공시대상기업집단이 102개로 확대됨에 따라 소속 계열사도 3500개를 넘어섰다. 신흥 강자로는 글로벌 시장을 휩쓴 K-뷰티와 K-푸드의 물결을 탄 한국콜마와 오리온이 눈에 띤다. 


한국콜마는 자산 5조원을 넘기며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새로 포함돼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한국콜마의 진입은 K-뷰티 산업의 급성장을 보여준다. 


한류 확산과 글로벌 소비 확대로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의 외형이 급속히 커졌다. 연구개발과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한 기업이 단순제조를 제치고 산업 주도권을 쥐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에서 방위산업의 성장세도 눈길을 끈다. 한화그룹은 자산 순위 5위로 올라섰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지난해 62위에서 53위로 대폭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공정위는 이번 지정 결과가 전통적인 제조·재벌 위주의 구조에서 탈피해 IT, 문화 콘텐츠, 첨단 방산 등으로 우리 경제의 핵심 축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산업 구조의 재편이 대기업 집단 지정에 고스란히 반영된 만큼, 앞으로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장에 투명한 기업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쿠팡 김범석 의장 ‘총수’ 전격 지정… ‘특혜 논란’ 종지부


2026년 공시대상기업집단 102개, 한화 5위로...한국콜마 신규진입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가 지난달 19일 경기 성남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 새벽배송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쿠팡]

공정위는 이번에 쿠팡의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을 기업집단 쿠팡의 실질적인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했다. 그간 외국인 총수 지정에 대한 형평성 논란과 예외 규정 적용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어온 쿠팡이 마침내 다른 국내 대기업과 동일한 규제 궤도에 오르게 됐다.


지난 2021년 대기업 집단에 편입된 이후, 쿠팡은 줄곧 '자연인(김범석)'이 아닌 '법인(쿠팡 주식회사)'을 동일인으로 내세워 왔다. 이는 삼성의 이재용, SK의 최태원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사 수장들이 직접 법적 책임을 지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당시 공정위는 쿠팡의 지배구조가 투명하고, 김 의장의 친족들이 경영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점을 근거로 예외적 지위를 인정했다. 이번에는 공정위가 달라졌다. 최근 김 의장의 동생인 김유석 씨가 경영 전반에 깊숙이 관여해 온 정황이 드러나면서 상황이 반전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정으로 김범석 의장은 이제 본인뿐만 아니라 친족과 관련된 계열사 현황, 해외 법인 거래 내역 등을 투명하게 공시해야 하고 특히 '일감 몰아주기(사익 편취)' 규제의 잣대가 김 의장 개인을 중심으로 엄밀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한 쿠팡의 대응이 어떻게 펼쳐질지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sounds060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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