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냐 콘차이토로가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와인 시장 침체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개관한 비냐 콘차이토로의 ‘센트로 델 비노(Centro del Vino)’ 전경. [사진=비냐 콘차이토로]
글로벌 와인 그룹 비냐 콘차이토로(Viña Concha y Toro)는 2025년 글로벌 매출이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칠레 와인 산업의 수출 통계와 시장 분석을 제공하는 리서치 기관 인텔비드(Intelvid) 자료 기준, 한국 수출액 부문에서 칠레 와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성과는 프리미엄 및 상위 등급 브랜드에 집중해 온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비냐 콘차이토로는 최근 수년간 고급 브랜드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 왔으며, 프리미엄 및 상위 등급 브랜드의 매출 비중은 2020년 69%에서 2025년 75%로 높아졌다.
대표 아이콘 와인인 돈 멜초(Don Melchor)는 2021년 빈티지가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 1위에 오른 데 이어 ‘김환기 에디션’ 판매 호조까지 더해지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024년 국내 와인 시장에서 단일 브랜드 최초로 200만 병 판매를 돌파한 까시예로 델 디아블로(Casillero del Diablo)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까시예로 델 디아블로가 설 명절을 겨냥해 선보인 ‘디아블로 도깨비 말띠 에디션’은 출시 한 달여 만에 12만 병 이상 판매됐다. GS25 내 말띠 에디션 상품 중 가장 높은 판매 실적도 기록하며 국내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냐 콘차이토로의 성과는 두드러졌다. 국제와인기구(OIV)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와인 소비량은 전년 대비 3.3% 감소해 196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류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비냐 콘차이토로는 2년 연속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2025년 와인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프리미엄 및 상위 등급 브랜드 매출이 4.3% 늘어난 영향이다. 브랜드별로는 돈 멜초가 글로벌 시장에서 84.6% 성장했고, 디아블로(Diablo)는 15%, 까시예로 델 디아블로 라인업은 2.5% 증가했다. 현재 프리미엄 및 상위 등급 브랜드는 회사 전체 와인 판매량의 57.4%를 차지하고 있다.
에두아르도 길리사스티(Eduardo Guilisasti) 비냐 콘차이토로 CEO는 “2026년에도 프리미엄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소비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 출시와 칠레 산티아고의 센트로 델 비노(Centro del Vino)를 통한 에노투어리즘(enotourism, 와인 관광) 확대를 통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비냐 콘차이토로는 1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라틴 아메리카 1위 와인 수출 기업이다. 전 세계 130여 개국에 와인을 수출하고 있으며, 12개 글로벌 유통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칠레 산티아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 주요 와인 산지에 1만2000헥타르 이상의 포도원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칠레, 아르헨티나, 미국, 프랑스 등 주요 산지별 정체성을 기반으로 까시예로 델 디아블로, 디아블로, 돈 멜초, 트리벤토(Trivento), 본테라(Bonterra) 등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ESG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비냐 콘차이토로는 2021년 비콥(B Corporation, 사회·환경 성과 인증 기업) 인증을 획득했으며, 최근 S&P 글로벌 다우존스 지수에서 ‘세계에서 가장 지속 가능한 와이너리’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