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삼성, SK, 현대차, LG그룹에 이어 재계 서열 5위로 성큼 올라섰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 이하 공정위)는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일명 대기업집단) 현황'을 발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삼성, SK, LG그룹을 비롯해 82곳이 5월 1일부터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며, 기업집단에 속하는 계열사는 총 3076개이다.
공시대상기업집단 및 소속회사 수는 지난해 76개, 2886개 대비 각가 6개, 190개 늘었다. 순위 변동에서는 지난해 재계 순위 6위였던 포스코가 5위로 한 단계 상승했으며, 반대로 롯데는 6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최근 이차전지 사업 수혜로 코스닥 시가총액 선두인 에코프로그룹을 비롯해 엘엑스, 고려에이치씨, 글로벌세아 등 8개 집단이 신규 지정됐다. 현대해상화재보험과 일진은 지정 제외됐다.
순위가 개선된 대기업집단은 포스코(+1), LS(+1), HMM(+6), 현대백화점(+3), 영풍(+2), SM(+4), KT&G(+2), KCC(+2), 장금상선(+14), 대우조선해양(+1), OCI(+5), 코오롱(+3), 태영(+1), 세아(+3), 쿠팡(+8), 이랜드(+1), 삼천리(+5), 다우키움(+4), KG(+16), 한국항공우주(+6), 대방건설(+3), 중앙(+3), 한국GM(+1)의 23곳이다. KG그룹이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순위가 가장 크게 개선됐다(+16). SM그룹도 지난해 해운업 호황으로 순위가 4단계 상승했다.
순위가 하락한 대기업집단은 롯데(-1), 두산(-1), 부영(-3), 네이버(-1), 미래에셋(-3), 에쓰오일(-2), HDC(-1), 효성(-2), 셀트리온(-1), 넷마블(-6), 넥슨(-4), 한국타이어(-1), DB(-8), 금호석유화학(-1), 태광(-4), 교보생명(-21), HL(한라. -4), 아모레퍼시픽(-1), 두나무(-17), 애경(-2), 동국제강(-7), MDM(-9), 삼양(-7), 크래프톤(-9), IS지주(-3), 하이트진로(-10), 유진(-9), 농심(-3), 반도홀딩스(-14)의 29곳이다. 두나무가 가상화폐 한파로 순위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17).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선정은 전기차 등 신산업 성장에 따라 지정 수가 전년 대비 늘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시장 성장과 해운운임 상승 영향으로 해운·온라인 유통 업종 주력 집단들의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상승했다. 이어 기업집단 간 대형 인수합병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내달 1일부터 이번 지정 결과를 기업집단에 통지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대기업집단 시책의 적용 대상이 확정된다. 이에 공정위는 향후 이들 집단과 관련된 정보를 지속적으로 분석·공개하는 등 시장 감시 기능 강화를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