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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530억 조기 회수”… 유진투자증권, ‘IPO 승부수’로 체질 전환 가속

- ‘PF 리스크 털었다’···530억 회수로 유동성 확보·재무 부담 완화

- 성장축은 ‘ECM’으로 이동···IPO 5년 만에 재개·전담 인력 확대

- ROE 3년 연속 상승세···‘저PBR 0.4배’ 탈출은 수익 지속성에 달렸다

  • 기사등록 2026-04-29 10: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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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윤승재 홍승환 기자]

유진투자증권(대표 고경모)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회수를 마무리하며 재무 부담을 덜었다. 부동산 PF 시장 위축으로 중소형 증권사의 성장 방식 전환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기존 PF 리스크를 정리하고 기업공개(IPO)를 중심으로 한 주식자본시장(ECM)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최근 3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되고 있어 올해 수익 체질 변화가 저주가순자산비율(PBR) 해소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PF 530억 조기 회수”… 유진투자증권, ‘IPO 승부수’로 체질 전환 가속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유진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더밸류뉴스]

◆ PF 530억원 회수 완료…재무건전성·유동성 개선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1일 장래사업·경영계획 정정 공시를 통해 기보유 PF 대출 회수 예정가액 530억원을 전액 회수했다고 밝혔다. 기존 공시에서는 작년 12월 말 기준 장부가 190억원, 잔여 회수 예상금액 약 530억원을 올해 중으로 전액 회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정 공시에서는 올해 3월 말 기준 장부가를 188억원으로 조정하고 회수금액 530억원을 전액 회수했다고 밝혔다.


회수 일정도 앞당겨졌다. 기존 종료일은 올해 12월 31일이었지만 정정 후 종료일은 2026년 4월 21일로 바뀌었다. 계획보다 약 8개월 빠르게 회수 작업을 마친 셈이다.


“PF 530억 조기 회수”… 유진투자증권, ‘IPO 승부수’로 체질 전환 가속유진투자증권 장래사업 경영 계획(공정공시). [자료=유진투자증권 공시자료]

이번 회수는 단순한 현금 유입 이상의 의미가 있다. 증권업계 전반에서 PF 익스포저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기보유 PF 대출을 정리하며 재무 부담을 낮췄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PF 대출 회수는 재무건전성과 유동성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예정”이라며 “회수 작업은 수년 전부터 진행돼 온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회수금액도 작지 않다. 유진투자증권의 작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645억원이다. 이번 PF 회수금 530억원은 지난해 순이익의 80%를 웃도는 규모다. 2026년 3월 말 장부가 188억원과 비교하면 단순 차액은 342억원이다. 다만 실제 손익 반영 규모와 시점은 회계처리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성장축은 ECM...IPO 강화로 체질 개선


유진투자증권은 그동안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도 부동산금융을 포함한 IB 부문에서 수익 기회를 넓혀왔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둔화와 PF 부실 우려가 이어지면서 과거처럼 PF를 중심으로 외형을 키우기는 어려운 환경이 됐다.


이에 유진투자증권은 IPO 등 ECM 부문으로 성장축을 넓히고 있다. 최근 유진투자증권은 코스모로보틱스 공동 대표주관에 이어 빅웨이브로보틱스 공모 절차에도 착수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일반 종목 IPO 대표주관은 지난 2021년 에스앤디 이후 약 5년 만이다.


조직 측면에서도 변화가 나타난다. 유진투자증권은 IPO 전담 인력을 이달까지 31명으로 늘렸고 연내 34명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특히 제약·바이오 분야 전문인력 영입을 통해 IPO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 입장에서는 PF 회수가 방어적 성격의 리스크 정리라면, IPO·ECM 강화는 공격적 성격의 성장축 재편이다. PF 시장 위축으로 기존 수익원이 약해진 상황에서 상장 주관, 커버리지, 기업금융 등 비PF 부문에서 수수료 기반 수익을 늘릴 수 있는지가 올해 체질 개선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 ROE 개선세 지속…저PBR 해소는 수익 지속성에 달려


“PF 530억 조기 회수”… 유진투자증권, ‘IPO 승부수’로 체질 전환 가속유진투자증권 최근 당기순이익 및 ROE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실적 흐름은 개선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023년 307억원에서 2024년 496억원, 2025년 645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ROE는 3.09%에서 4.81%, 5.91%로 상승했다. 자기자본 대비 이익 창출력이 3년 연속 개선된 셈이다.


다만 시장이 요구하는 것은 일회성 이익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수익 체질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자기매매업과 위탁매매업에서 이익을 냈지만, 장내외파생상품업과 기타 부문은 손실을 기록했다. PF 회수로 리스크 요인을 줄인 만큼 올해는 ECM과 비PF IB, 자산운용, 위탁매매 부문에서 얼마나 안정적인 이익을 쌓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저PBR 해소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한다. 유진투자증권의 지난 28일 종가는 6280원이다. 2025년 말 연결 순자산 기준 PBR은 0.45배 안팎이다. 단순히 낮은 PBR만으로 재평가가 이뤄지기는 어렵다. ROE 개선, PF 불확실성 완화, 비PF 성장축 확보가 함께 확인돼야 밸류에이션 할인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


“PF 530억 조기 회수”… 유진투자증권, ‘IPO 승부수’로 체질 전환 가속자사주 소각 의무화 관련 상법 개정 전·후. [자료=더밸류뉴스]

주주환원도 관전 포인트다. 유진투자증권은 2025년 말 기준 자기주식 502만7273주를 보유하고 있다. 종가 6280원 기준 약 315억원 규모다. 회사 측은 자사주 처리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확정된 계획은 없지만, PF 회수로 재무 여력이 개선된 만큼 향후 자본 활용 방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의 이번 PF 회수는 과거 성장 방식의 부담을 덜어낸 이벤트다. 동시에 IPO·ECM 강화는 다음 성장축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다. 올해 유진투자증권의 관전 포인트는 회수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비PF 부문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개선된 ROE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느냐다. PF 리스크 완화와 ECM 성과가 맞물릴 경우 저PBR 할인 해소의 실마리도 보다 뚜렷해질 전망이다.


eric978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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