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 위클리 ETF. [이미지=더밸류뉴스ㅣAI 생성]
지난주(04.13~04.17) ETF 시장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와 실적 시즌 모멘텀이 맞물리며 ‘상승 랠리→관망→변동성 확대’ 흐름이 이어진 한 주였다. 주간 기준 코스피는 약 +5%대 상승하며 6200선까지 돌파하는 강세를 보였다.
주 초반 시장은 불안 속에서 출발했다. 미·이란 협상 결렬과 트럼프의 호르무즈 봉쇄 발언으로 유가가 급등하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실제 WTI 유가는 하루 만에 8% 이상 급등하며 100달러를 상회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시장 불안 심리가 자극됐다.
다만 이러한 긴장은 빠르게 완화 국면으로 전환됐다.
◆ 종전 기대감에 ‘육천피 돌파’…레버리지 ETF 강세 흐름
14일부터 분위기가 급변했다. 미·이란 협상 기대감이 부각되며 코스피는 6000선을 재돌파했고, 반도체 중심의 강한 상승 흐름이 전개됐다. 특히 SK하이닉스가 6%대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증권·우주·테마주까지 동반 강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15일에는 상승 탄력이 더욱 강화됐다. 반도체 실적 기대와 종전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하며 코스피는 6091pt까지 상승했고, 건설·원전 관련주 역시 재건 기대감에 급등했다. 이 과정에서 대우건설 등 건설주가 20% 이상 급등하는 등 관련 ETF 성과가 크게 확대됐다.
이어 16일에는 코스피가 6226pt까지 상승하며 전고점에 근접했다. 반도체·자동차·로봇 등 주요 대형주가 일제히 상승했고, 외국인 자금이 지속 유입되며 상승 흐름을 뒷받침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TIGER 200IT레버리지 △KODEX 레버리지 △PLUS 200선물레버리지 등 지수형 레버리지 ETF가 강세를 보였으며, △건설 △반도체 △원전 관련 ETF까지 동반 상승하며 ‘지수와 경기민감 테마 동시 랠리’가 형성됐다.
◆ 美 양자컴·AI 직격…수익률 TOP10 ‘글로벌 테크 ETF’ 장악
지난주 ETF 주간 수익률 상위 TOP10. [자료=더밸류뉴스]
한편 지난주 수익률 상위 ETF는 국내보다 글로벌 기술 테마가 주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1위는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으로 주간 수익률 24.66%를 기록했다. 이어 △TIGER 200IT레버리지(22.58%)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22.55%)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21.43%)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양자컴퓨팅 관련 ETF가 다수 포함되며 시장의 핵심 키워드가 ‘차세대 기술’로 이동했음을 보여줬다.
또한 △TIGER 미국AI데이터센터TOP4Plus △RISE 미국클라우드인프라 △KIWOOM 미국양자컴퓨팅 △ACE 마이크로소프트빅테크액티브 등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 인프라 ETF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상승과 함께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 상승 이후 관망 전환…차익실현·수급 양극화 확대
다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시장은 다시 관망 국면에 진입했다.
지난 17일 코스피는 -0.55% 하락하며 6200선 방어에 실패했고, 외국인은 4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됐다. 반면 개인은 1.4조원 이상 순매수에 나서며 수급 엇갈림이 나타났다.
이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함께 협상 결과를 확인하려는 관망 심리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ETF 시장에서도 레버리지 상품 변동성이 확대되고 일부 방어적 업종으로 순환매가 나타났다.
◆ 거래량 TOP10, 인버스·레버리지 집중…“트레이딩 장세”
지난주 ETF 주간 거래량 상위 TOP10. [자료=더밸류뉴스]
거래량 기준으로는 전혀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1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약 143억주가 거래되며 압도적인 규모를 기록했고, △KODEX 인버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TIGER 200선물인버스2X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ETF 대부분이 인버스 또는 레버리지 상품으로 구성되며 투자자들이 상승과 하락 양방향에 동시에 베팅하는 ‘단기 트레이딩 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한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인버스 △KODEX 200 △KODEX 미국S&P500 등 주요 지수형 ETF 역시 높은 거래량을 기록하며 ETF가 단기 대응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거래량 TOP10 대부분이 KODEX ETF로 구성되며, 국내 ETF 시장의 유동성과 거래 집중도가 특정 운용사에 쏠리는 구조도 재확인됐다.
◆ 4월 4주차 시황 정리
ETF 시장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의 추가 완화 여부와 미국·이란 2차 협상 결과를 확인하는 국면에 들어설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전쟁 국면이 군사 충돌에서 협상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는 단기 급등 이후 숨고르기 흐름을 보일 수 있지만, 협상 노이즈가 오히려 변동성 확대 속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차주 2차 미국-이란 정전 협상에 따라 자산군 간 전쟁 위험 반영이 축소될 것으로 봤고, 대신증권 역시 종전이라는 큰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는 반도체 중심의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히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신한투자증권은 반도체의 12개월 선행 EPS가 큰 폭으로 상향되며 주도주 지위가 강화됐다고 평가했고, 대신증권은 코스피가 6200선 부근에서도 선행 PER 7배대 중반에 머물러 있어 밸류에이션 정상화 여력이 남아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ETF 시장에서도 반도체, IT하드웨어, 에너지, 화장품·의류, 소매(유통) 등 실적 추정 상향 업종과 외국인 수급 유입 업종 중심의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유가가 협상 진전에 따라 추가 하락할 수 있지만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봤고, 대신증권도 최근 급등에 따른 되돌림과 단기 차익실현 가능성을 함께 언급했다.
결국 이번 주 ETF 시장은 방향성 베팅보다는 협상 결과와 실적 모멘텀을 함께 반영하는 장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활용한 단기 대응 수요는 이어지겠지만, 반도체·AI·전력인프라 같은 실적 기반 성장 테마와 경기민감 업종 ETF의 상대적 강세 여부가 흐름을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