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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캐롯 인수로 혁신에 안정성 입혔다...'하이브리드 상품군'이 견인한 1Q 車보험 신기록

- 한화의 '보상 인프라'와 캐롯의 '디지털 DNA' 결합…'통합 시너지'로 신규 유입 41% 증가

- 업계 7000억 적자 속 홀로 이겨낸 실적…CSM 성장률 38.9% 달성

- 탄탄한 자본력과 효율화된 보상 조직...정책 변동성 이겨내며 ‘수익성 고도화’ 전망

  • 기사등록 2026-04-15 10: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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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도하 기자]

정부와 금융당국이 차량 2부제·5부제와 연계한 자동차보험료 인하 방안을 공식화하며 보험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에 5년 만에 간신히 보험료를 올린 손해보험업계는 정책 개입에 따른 수익성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한화손해보험(대표이사 나채범)은 캐롯손해보험과의 합병 시너지를 앞세워 호실적을 기록했다. 디지털의 혁신성과 전통의 안정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수익 구조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이뤄낸 것이다.

 

특히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 전체가 손해율 악화로 7080억원의 대규모 보험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선 업황 속에서, 한화손보는 상품 라인업의 전면 개편과 정교한 채널 믹스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화손보, 캐롯 인수로 혁신에 안정성 입혔다...\ 하이브리드 상품군\ 이 견인한 1Q 車보험 신기록당정이 차량 2부제·5부제와 연계한 자동차보험료 인하 방안 논의에 나섰다. [이미지=더밸류뉴스 I AI생성]

 ◆ ‘퍼마일’과 ‘에코’의 화학적 결합, 상품군 전면 재편의 묘수

 

이번 호실적의 핵심은 두 회사의 상품 체계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녹여낸 ‘상품의 화학적 결합’에 있다.

 

합병 전 한화손보는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사후 할인해 주는 ‘에코(ECO) 다이렉트’ 등 전통적이고 안정적인 보장 구조에 집중했다. 반면 캐롯손보는 매월 탄 만큼만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Per-mile)’과 플랫폼 전용 상품 등 혁신적인 디지털 상품으로 합리적 소비층을 공략해 왔다.

 

합병 후 한화손보는 이들을 통합 운영하며 고객 선택권을 극대화했다. 현재 한화손보의 자동차보험 라인업은 한화의 정통 ‘다이렉트 개인용’ 상품과 캐롯의 ‘플랫폼 기반 개인용’ 상품이 공존하는 형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보장의 질적 변화다. 개인용 자동차보험에서 고객이 원하는 플랜을 선택할 경우 일반적인 상품보다 확대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구조를 고도화했다. 이러한 상품 다양화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부터 안정성을 중시하는 전통적 고객층까지 모두 흡수하는 락인(Lock-in) 효과를 발휘했다. 

 

◆ 숫자가 입증한 ‘하이브리드’ 시너지, 업계 압도하는 수익성

 

상품의 질적 성장은 재무적 성과로 직결됐다. 한화손보는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신규 계약 건수는 29만 건으로 전년(20만 건) 대비 41% 급증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합병 전 5.5% 수준에서 6.0%로 상승했다. 

 

질적 성장 지표인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의 개선이 눈에 띈다. 한화손보의 지난해 보장성 신계약 CSM은 전년 대비 38.9% 성장하며 주요 대형사들의 성장률을 압도했다. 지난해 업계 전체가 자동차보험에서 7080억원의 보험 손실을 낼 때도, 한화손보는 702억원의 이익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과시했다.

 

이는 자동차보험 온라인(CM) 채널로 유입된 고객을 수익성 높은 장기보장성 보험 상품으로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교차 판매 전략이 안착된 결과다. 실제로 CM 채널을 통한 장기보험 매출은 통합 이후 약 2배 수준으로 급증하며 전사적 수익성을 견인하고 있다.


한화손보, 캐롯 인수로 혁신에 안정성 입혔다...\ 하이브리드 상품군\ 이 견인한 1Q 車보험 신기록한화손보의 자동차보험이 개선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미지=더밸류뉴스]

◆ 당국의 인하 압박에도 견조한 체력, 미래 가치로 정면돌파

 

당정은 지난 13일 중동 사태 대응 차원에서 시행 중인 차량 2부제·5부제로 운행거리가 줄어든 만큼 자동차보험료 인하 요인이 생겼다며, 다음주 중 구체적인 인하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미 요율 조정을 마친 보험사들에게 큰 부담이다.

 

한화손보는 이미 캐롯의 ‘퍼마일’ 상품으로 주행거리와 연동된 정교한 가격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당국이 요구하는 ‘운행량 감소에 따른 인하’ 로직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또 지난해 말 기준 신지급여력비율(K-ICS)은 208.9%를 기록하며, 추가적인 정책적 부담을 흡수할 수 있는 자본 건전성을 갖췄다. 하이브리드 전략을 통해 자동차보험을 수익 모델로 정의한 한화손보는, 가치 중심의 경쟁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확실한 승부수를 두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캐롯손해보험 합병으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익은 요율 정상화이후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며 2027년부터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통합 이후 6개월은 디지털과 전통 채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기반을 마련한 시기”라며 “앞으로도 고객 유입부터 장기보험 확대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sem5478@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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