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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1위 경동나비엔, 슬립테크 공략해 '종합 생활환경 플랫폼' 라인업 완성

- 에이슬립과 'AI 수면모드’ 공동 개발... '나비엔매직'에 이어 '슬립테크' 강화

- 보일러 시장 한계 뚫기 위한 대책... 주방가전으로 시작해 침실까지 포트폴리오 구축

- 지난해 매출액 전년대비 11%↑... 나비엔매직 성공 이어 슬립테크 사업도 기대

  • 기사등록 2026-04-14 10: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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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경동나비엔이 보일러 기업이라는 과거의 옷을 벗어 던지고 고객의 삶 전반을 케어하는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2024년 SK매직의 주방가전 영업권을 인수하며 '나비엔매직'을 출범시킨 데 이어 이제는 침실을 공략하기 위해 ‘슬립테크’를 점 찍었다.


회사는 단순 난방 기구를 넘어 AI 기술을 접목한 숙면 솔루션을 통해 안방, 주방, 거실을 잇는 '생활환경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 보일러에서 주방으로, 그리고 침실로 이어지는 경동나비엔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 보일러 넘어 ‘숙면’까지 잡았다… ‘슬립테크’ 진출로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 도약


경동나비엔이 지난달 13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현대백화점 판교점 10층 토파즈홀에서 열린 '파인슬리핑 엑스포'에 참가했다. 슬립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과 공동 개발한 'AI 수면모드'를 중심으로 숙면매트 사계절 에어·프로, 카본을 선보였다.


보일러 1위 경동나비엔, 슬립테크 공략해 \ 종합 생활환경 플랫폼\  라인업 완성경동나비엔이 지난달 1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열린 '파인슬리핑 엑스포'에 참가해 자사 제품을 선보였다. [사진=경동나비엔]

'AI 수면모드’는 기존 경동나비엔의 온수매트 제품인 ‘숙면매트’에 적용한 기술이다. 사용자의 숨소리를 모니터링해 수면 단계를 분석하고 각 단계에 맞춰 매트 온도를 자동 조절한다. 별도 센서나 기기 착용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조절 가능하다. 수면다원검사(PSG)에 기반한 임상연구 결과 여름에는 수면 효율 6.4% 증가, 수면 중 깬 시간은 39% 감소했고 겨울에도 수면 효율 4.5% 증가, 깊은 수면 시간은 124% 증가했다.


경동나비엔은 2024년 5월 SK매직(현 SK인텔릭스)의 가스레인지·전기레인지·전기오븐 영업권을 425억원에 인수하며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알렸다. 여기에 자사의 환기청정기, 후드, 쿡탑을 연계해 지난해 3월 주방기기 브랜드 '나비엔매직'을 론칭했다. 여기에 더해 2015년 시작한 숙면매트 사업을 강화해 보일러부터 주방과 침실까지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라인업을 완성했다.


◆ 보일러 회사가 ‘주방’과 '침실'을 선택한 이유


경동나비엔이 주방 가전과 수면 시장으로 눈을 돌린 이유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라는 과제 때문이다. 보일러는 겨울에 매출이 집중되는 가전이다. 겨울을 제외한 계절에는 비수기가 이어지게 된다. 또 가정용 보일러 보급률이 늘어나며 국내 보일러 시장이 정체 국면에 들어섰다. 


보일러 업계 관계자는 "가정용 보일러 신규 설치 시장의 성장은 제한적이고 수요는 주로 교체 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될 것이다. 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일러 1위 경동나비엔, 슬립테크 공략해 \ 종합 생활환경 플랫폼\  라인업 완성나비엔매직의 '3D 에어후드'를 설피한 주방 전경. [사진=경동나비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동나비엔은 사계절 내내 매출이 발생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했다. 그 시작이 주방 가전을 판매하는 ‘나비엔매직’이다. 주방은 요리를 하는 공간으로 매연이 자주 발생한다. 이 때 주방 후드 가동과 환기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데 경동나비엔은 환기청정기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실제로 나비엔매직에서 '제습환기청정기', ‘3D 에어후드’, ‘쿡탑’을 연동한 ‘나비엔 매직플러스’를 선보였다.


다음으로는 수면시장을 공략했다. 경동나비엔이 선보이는 ‘숙면매트’는 보일러의 핵심 역량인 '온도 제어'를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분야다. 또 국내 수면 산업도 지속 성장하고 있어 다양한 산업군에서 진출하기 좋은 시장이다. 국내 수면 산업 규모는 지난해 5조원을 넘었고 올해 6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 매출액 1.5조 시대 열고 'K-숙면 솔루션' 공략 박차


보일러 1위 경동나비엔, 슬립테크 공략해 \ 종합 생활환경 플랫폼\  라인업 완성경동나비엔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신사업 성과는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매출액 1조5022억원, 영업이익 143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 8.1% 증가했다.


공동주택영업 강화, 보일러 구독을 통한 신규 수요 발굴, 나비엔하우스의 체험형 판매 채널 강화, 지역 커버리지와 운영 역량 확대가 주효했다. 이 중 지난해 상반기 국내 매출액만 봤을 때 전년동기대비 29.3% 증가한 228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나비엔매직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경동나비엔은 나비엔매직의 성공에 이어 슬립테크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수 매트에 0.5도 단위로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추가한 데 이어 AI가 각자의 몸에 맞는 기능을 자동으로 수행하도록 만들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의 변화는 단순 품목 확대를 넘어 '종합 생활환경 플랫폼'의 완성이다. 'AI 숙면 솔루션'을 통해 K-가전의 새로운 저력을 보여주고 '보일러 1위'를 넘어 전 세계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글로벌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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