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바이오와 귀금속, 리츠 등 각기 다른 자산군을 겨냥한 ETF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기술이전 바이오 ETF 순자산이 상장 2주 만에 1000억원을 넘어섰고, 하나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은 현물 추종 ETF를, 대신자산운용이 월배당형 오피스 리츠 ETF를 신규 상장한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 ETF’ 순자산 1000억원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이사 이준용 최창훈)의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 ETF’ 순자산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기술이전바이오 액티브가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0일 종가 기준 해당 ETF 순자산은 1141억원이다. 지난 17일 상장 이후 약 2주 만에 1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장 초기부터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코스닥 바이오 투자 수요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ETF는 국내 코스닥 바이오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액티브 상품으로, 글로벌 제약사의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경쟁 속에서 부각되는 기술이전 테마에 집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오텍 중심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학회와 기술이전 딜 흐름 등을 반영해 종목과 비중을 조정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자금 유입 기대가 맞물리며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그중에서도 제약·바이오 업종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글로벌 빅파마들이 특허 만료 대응 차원에서 외부 기술 도입을 확대하면서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기술이전 기회도 구조적으로 늘고 있다는 판단이다.
정원택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3본부장은 “코스닥 시장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제약사 특허 만료로 기술이전 수요가 확대되며 국내 바이오 기업 투자 기회도 커지고 있다”며 “기술이전 역량과 글로벌 헬스케어 트렌드를 반영한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 하나자산운용, 국내 최초 은 현물 추종 ‘1Q 은액티브 ETF’ 상장
하나자산운용(대표이사 김태우)의 ‘1Q 은액티브 ETF’가 31일 상장한다. 국내 최초로 은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ETF다.
하나자산운용의 1Q 은액티브 ETF가 신규 상장했다. [자료=하나자산운용]
이 상품은 귀금속이자 AI 시대 핵심 소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은에 투자할 수 있는 ETF다. 특히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 가능한 구조로 설계된 점을 가장 큰 특징으로 내세웠다. 일반계좌뿐 아니라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최대 70%, 연금저축과 ISA 계좌에서는 최대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
은은 금과 함께 대표적인 귀금속이지만 산업용 수요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하나자산운용은 태양광과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 확산으로 은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신규 광산 개발 지연과 생산 증가 제한으로 수급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ETF는 ‘블룸버그 블렌디드 실버 스팟 USD 인덱스(Bloomberg Blended Silver Spot USD Index)’를 비교지수로 삼고, 해외 상장 은 현물 ETF를 편입하는 재간접 구조로 운용된다. 이를 통해 기존 선물형 ETF가 가진 퇴직연금 투자 제한을 우회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최초로 은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ETF를 출시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퇴직연금 계좌에서 은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을 제공해 장기 자산배분 선택지를 넓히겠다”라고 말했다.
◆ 대신자산운용, ‘DAISHIN343 오피스리츠플러스 ETF’ 상장…월배당·절세 부각
대신자산운용(대표이사 정만성)의 ‘DAISHIN343 오피스리츠플러스 ETF’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대신자산운용의 DASHIN343 오피스리츠플러스 ETF가 신규 상장했다. [사진=대신자산운용]
이 ETF는 프라임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개인 투자자가 소액으로도 다수의 우량 오피스 자산에 분산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초지수는 ‘KRX 프라임 오피스 리츠 지수’다. 오피스 자산 비중이 높은 리츠 가운데 일평균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완전복제 방식으로 운용된다. 총보수는 연 0.19%다.
대신자산운용은 이 상품의 특징으로 월 분배금 구조를 내세웠다. 매달 분배금을 지급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고, 기초지수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연 6%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세제 혜택도 강조했다. 2026년 말까지 투자금액 5000만원 한도로 3년간 발생하는 배당소득에 대해 9.9% 세율로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투자자의 절세 수요까지 겨냥했다.
금리 환경 변화에 따른 리츠 투자 매력도 부각했다. 금리 하락기에는 자금 조달 비용 감소로 배당 여력이 커질 수 있고, 상승기에도 프라임 오피스 중심 자산을 바탕으로 상대적 방어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재우 대신자산운용 전무는 “월 단위 현금흐름과 절세 혜택을 함께 고려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프라임 오피스 중심 리츠를 통해 안정성과 배당 매력을 함께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