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러너들을 위한 특화 편의점 ‘CU 한강르네상스여의도3호점’이 오픈했다. 러닝이 대표적인 도심형 스포츠로 자리 잡으며 관련 제품 및 시설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CU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러닝 스테이션'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인다.
4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CU 한강르네상스여의도3호점’이 오픈했다. [사진=더밸류뉴스]
편의점 오픈에 앞서 지난 1월 여의도, 반포, 잠실 등 한강 일대 3개 점포에 물품 보관함과 탈의실을 설치해 시범 운영한 결과 러너 방문이 크게 늘며 음료, 간편식, 라면 등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 이를 반영해 이번 매장을 러너들이 운동 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 플랫폼형 편의점을 만들었다. CU는 3호점을 통해 편의점을 단순 구매 공간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확장했다.
러닝 스테이션 편의점은 일반 편의점과 무엇이 다른지 기자가 직접 현장 속으로 들어가봤다.
◆ 1층, 러닝을 준비하는 공간... 러닝에 필요한 물품 풀세팅
평일 오후 2시 반의 한강공원은 사람이 거의 없고 여유로웠다. 3호점은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 옆에 있다. 총 2층으로 이뤄져 있고 1층은 러너들의 준비와 회복을 돕고 러닝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2층은 휴식, 체험, 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한 문화 공간으로 꾸몄다.
매장 외부는 ‘도시 러너’를 모티브로 한 콘크리트 색깔이고 앞쪽에 설치된 경사로는 CU의 상징 색인 형광 녹색이다. 스타트와 피니시 라인을 형상화한 디자인 요소를 곳곳에 배치해 역동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4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오픈한 ‘CU 한강르네상스여의도3호점’ 1층 외부에 음료, 러닝 물품, 에너지젤 및 영양제를 진열했다. [사진=더밸류뉴스]
경사로를 타고 올라가면 1층에 도착한다. 이곳은 CU의 또 다른 상징 색인 진보라색으로 단장됐다. 외부에는 아이스크림 냉장고와 물품 보관함이 있고 안쪽으로 들어오면 오른쪽에 음료, 러닝 물품, 에너지젤 및 영양제를 진열해둔 공간이 있다. 앞쪽 벽면에는 서울 강서구 마곡부터 송파구 잠실까지 러닝 코스를 안내하는 지도가 걸려있다.
4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오픈한 ‘CU 한강르네상스여의도3호점’ 1층 편의점 내부 전경. [사진=더밸류뉴스]
진열장 맞은편에 편의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내부는 일반 편의점과 비슷했다. 라면, 음료, 과자 등 러너가 아닌 일반 고객들을 위한 제품도 마련했다. 한강이 피크닉 성지이기도 하다는 점을 반영해 돗자리도 판매하고 있다.
◆ 2층, 마무리하고 쉬는 공간… 치킨도 먹고 AI 로봇도 체험
2층으로 가려면 처음에 올라갔던 경사로를 내려와 왼쪽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면 경사로와 같은 색깔의 계단이 나오고 이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휴게 공간이 나온다.
4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오픈한 ‘CU 한강르네상스여의도3호점’ 2층 내부에 피팅룸과 파우더룸이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입구 바로 앞에 피팅룸이 있어 러너들이 땀 흘리고 들어온 뒤 곧바로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했다. 더 안으로 들어가면 거울과 파우더 룸이 있어 외모를 재정비하고 런닝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창가 쪽에 테이블이 있고 안쪽에 파스쿠찌와 bhc 매장이 함께 들어서 있어 한강뷰를 바라보며 치킨과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브랜드 협업 및 체험존도 마련했다. 이번에는 아웃도어 퍼포먼스 웨어러블 브랜드 ‘하이퍼쉘’이 ‘하이퍼쉘 X 프로’를 소개하고 있었다. 다리를 편하게 움직이도록 도와주는 AI 웨어러블 로봇으로 계단을 오르거나 등산할 때 수월하게 오르도록 돕는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 체험존에서는 러너들이 하이퍼쉘을 직접 착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시간 단위로 대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자가 4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오픈한 ‘CU 한강르네상스여의도3호점’ 2층에서 하이퍼쉘 X 프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기자도 직접 체험해봤다. 먼저 허리에 로봇을 고정하고 양쪽 막대를 각각의 다리에 고정한다. 마른 사람들에게는 허리가 많이 널널할 수 있다. 전원을 켜면 양 옆의 막대가 다리를 앞으로 밀어준다. 내 의지가 아닌 외부의 힘으로 걷는 느낌이었다. 계단을 오를 때 확실히 다리에 힘이 덜 들어가서 편했다. 다만 평지를 걸을 때도 계속 다리를 밀어줘서 이때는 약간 불편할 수 있다.
CU는 이번 점포를 시작으로 마곡, 망원, 여의도, 반포, 잠실, 뚝섬 등 한강공원 인근 18개 점포를 러닝 스테이션으로 순차 리뉴얼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강 벨트 중심의 러닝 거점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