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마존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자사 인원을 감축하려는 방안이 구체화하고 있다.
22일 AP뉴스 등에 따르면 앤디 재시(Andy Jassy)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몇 년간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과 에이전트(Agents) 등을 광범위하게 사용하면서 기업 내 사무직(고위직, 본사직 등) 인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사내 메시지로 밝혔다.
아마존 임직원 수 추이. [자료=버핏연구소]
그는 “우리는 오늘 이뤄지고 있는 일부 업무를 수행하는 인력이 더 적어질 것이고, 다른 유형의 업무를 수행하는 인력이 더 많아질 것이다”라며 “정확히 이 숫자가 어떨지는 모르지만, 향후 몇 년간 전체 기업 본사 인력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구체적 조치로 아마존은 인사(HR) 부문(People eXperience & Technology(PXT))에서 최대 약 15% 감원이 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PXT 부서는 인사관리·채용·기술지원 인력을 포함해 전 세계 1만 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내부 문서 유출을 통해 “미국 내에서 2027년까지 약 16 만 명의 직무가 자동화될 수 있다” 혹은 “2033년까지 최대 60만 명 이상이 로봇/자동화로 대체될 수 있다”는 계획이 제시되어 있다는 내용도 나왔다.
이와 관련, 아마존 측은 “회사 전체 고용 전략을 대변하는 공식 문건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마존은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며, 이 투자의 일환으로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추진해왔다. 업계에서는 아마존 경영진이 생성형 AI 및 에이전트 기술이 회사의 여러 업무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으로 보고 단순히 고용을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술을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조직을 더 민첩하게 바꾸겠다는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에 근무하는 전체 임직원은 미국 이외 지역을 포함해 약 15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