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회장 강호동)가 미국 주요 유통사와의 협력 강화에 나서며 '대미 농식품 수출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난 17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시카고푸드(Chicago Food)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18일부터 24일까지는 H마트와 함께 ‘한국농협 특판전’을 개최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강호동(오른쪽 세번째) 농협중앙회장이 H마트 뉴저지주 리지필드점에서 열린 '한국농협 농식품 특판전'에서 정승주(오른쪽 네번째) H마트 전무이사, 이천일(오른쪽 다섯번째) 농협경제지주 품목지원부장 등 관계자들과 현지 방문객들에게 농협 농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사진=농협]
이번 MOU는 농협이 추진 중인 '농식품 수출 활성화를 통한 돈 버는 농업'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중·남부권 물류 인프라를 갖춘 시카고푸드와 △공동 마케팅 △직납 유통체계 구축 △미 중부권 유통망 연계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농협은 이 협약을 통해 '권역별 유통망 확보와 수출 기반 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시카고푸드는 다문화권 식품을 취급하는 미국 내 식품 유통기업으로, 광범위한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 농식품의 확산에 중요한 채널로 기대를 모은다.
또, 농협은 미국 최대 한인 유통망을 보유한 H마트와도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다. 18일부터 24일까지 열린 ‘한국농협 특판전’에서는 쌀 가공식품, 장류, 두유 등 다양한 제품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했으며, '시식 행사와 밥 짓기 체험' 등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을 통해 현지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행사장을 직접 찾은 강호동 회장은 “현지 고객의 반응과 판매 흐름을 꼼꼼히 챙겼다”고 전했다.
강 회장은 “현지 유통사와의 협력은 단순한 수출을 넘어 'K-Food를 세계에 알리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전방위적 노력을 통해 농업인의 소득을 높이고 한국 농식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보는 한국 농식품의 '미국 내 브랜드 가치 제고와 지속가능한 수출 구조 마련'이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첫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