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콘텐츠 전문 기업 탑코미디어(대표이사 유정석)가 탑툰과의 합병을 통해 국내외 웹툰 시장 통합 플랫폼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이번 합병은 양사의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적 결정으로 주목된다.
탑코미디어는 25일 탑툰과의 합병에 따른 신주가 상장됐다고 밝혔다. 합병은 상장사인 탑코미디어가 비상장사 탑툰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합병 절차는 지난 1일 완료됐다.
[이미지=탑코미디어]탑코미디어와 탑툰은 각각 일본과 국내외 시장을 중심으로 웹툰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번 합병을 통해 탑코미디어는 양사의 웹툰 사업을 통합 운영하게 되며, 탑툰은 소멸된다. 이에 따라 탑코미디어는 국내외 웹툰 시장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양사는 그동안 콘텐츠 제작과 유통 과정에서 내부거래 절차와 이중 관리 비용 문제가 발생했으나, 합병을 통해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게 됐다. 이로써 운영 효율성이 높아지고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특히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탑툰이 탑코미디어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투자 확대 및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탑코미디어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일본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일본은 세계 최대 만화 시장으로, 2023년 기준 디지털 만화가 일본 전체 만화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회사는 탑툰의 수익을 마케팅 재원으로 활용해 일본 시장 내 독자층을 넓히고 플랫폼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탑코미디어 관계자는 “양사의 합병은 단순한 경영 통합을 넘어 웹툰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웹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합병신주는 전량 최대주주인 탑코에 교부되며 1년간 한국예탁결제원에 보호예수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