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대표이사 권오갑 정기선)가 미국 테라파워(TerraPower)와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 이하 SMR)의 핵심설비 개발에 본격 나선다.
HD현대는 최근 차세대 원자로 혁신기업 테라파워로부터 원통형 원자로 용기(Reactor Vessel) 제작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원자로 용기는 345MW 규모의 SFR에 탑재될 예정이다. SFR은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의 한 종류로, 안전성과 기술 완성도가 높아 차세대 SMR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HD현대 조선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와 한국형 핵융합연구장치(KSTAR) 등의 핵심설비 개발 경험을 활용해 이번 원자로 용기 제작에 나선다. 이를 통해 SMR 분야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SFR은 고속 중성자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며, 기존 원자로 대비 폐기물 발생량이 적어 탄소 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안전성과 기술 완성도가 높아 향후 SMR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 관계자는 "SMR은 탄소 중립 및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ITER, KSTAR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SMR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나트륨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HD현대는 향후 SMR 시장 확대에 따른 다양한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