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영풍 석포제련소 노조, "환경단체, 노동자 죽음을 선전 수단 악용 말라"...공장 폐쇄요구 부당 호소

- "환경단체 주장은 1997년부터 최근까지 30년 사망 사고 건수. ‘죽음의 공장’ 프레임 씌워"

  • 기사등록 2024-08-12 16:49:08
기사수정
[더밸류뉴스=김호겸 기자]

영풍 석포제련소 노동조합이 환경단체의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 주장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영풍 석포제련소 노동조합(위원장 강철희. 이하 '영풍 노조')은 12일 "환경단체는 노동자 안전과 생명을 이야기 하면서 정작 우리(노동자)의 목숨과도 같은 일터를 문 닫으라는 해괴망측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환경단체는 영풍 석포제련소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석포에서 생계를 꾸려나가는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가"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날 영풍석포제련소주변환경오염및주민건강공동대책위원회와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운동연합은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풍 석포제련소가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환경단체는 앞서 3월에도 광화문에서 상여 퍼포먼스를 하며 "영풍 석포제련소를 즉시 문 닫으라"고 주장했다. 


영풍 석포제련소 노조,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 전경. [사진= 영풍]

영풍 노조는 "환경단체들은 30년이 다 되어가는 1997년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사망사고 건수를 거론하며 ‘죽음의 공장’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이들의 행태를 보고 있으면 마치 석포제련소에서 누구 한 명이 죽거나 다치는 안타까운 일이 생기는 것을 기다리고 반기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지난 사망 사고의 경우 아직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이들은 우리들이 동료의 죽음에 대한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갖기도 전에 자신들의 ‘사망자 숫자 부풀리기’에 이용한다"고 덧붙였다. 


영풍 노조는 "우리 주장은 사측 편을 드는 것이 아니며, 사측에 안전 관리 및 환경 개선 강화를 강력히 요구해 나갈 것이고 안전한 일터, 친환경 사업장을 만드는 데 우리 스스로 온 힘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지금처럼 환경단체가 불순한 의도를 갖고 우리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선전의 수단’으로 악용하며 우리의 일터이자 삶터를 흔드는 행위에 대해서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이라고 덧붙였다. 


rlaghrua823@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4-08-12 16:49:0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기획·시리즈더보기
재무분석더보기
제약·바이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