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증하면서 50억원 이상의 초고가 거래가 특히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다주택자 규제 등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강해지면서 한강변 등 주요 지역의 고가 아파트 거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8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 시도별 매매가격 변동률 통계표. [사진=한국부동산원]
지난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0억원 이상에 거래된 서울 아파트는 총 142채에 달했다. 이는 전년동기 58채 대비 144%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서울 아파트 총거래 건수는 2만6천854건으로, 전년동기 1만8천90건에 비해 48% 늘었다.
7월과 8월의 계약분은 신고 기한이 각각 8월 말과 9월 말까지 남아 있지만, 50억원 이상의 거래 신고는 이미 40건 접수됐다. 이에 따라 올해 50억원 이상의 서울 아파트 거래는 총 182채에 이르러, 지난해의 152채를 이미 초과했다.
50억원 이상의 아파트 거래는 강남구 압구정동, 서초구 반포동, 용산구 한남동, 성동구 성수동 등 한강변 중심 특정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압구정동에서는 현대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에서 50억원 이상의 거래가 집중됐으며, 신고가 거래도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도 초고가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올해 30억원 이상의 아파트 거래가 총 14건으로, 지난해의 12건을 초과했다. 또 인천에서는 30억원 이상의 아파트 거래가 지난해 1건에 불과했으나, 올해 이미 3건의 거래가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