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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 신용평가, 저축은행 8개사 신용등급 하향..."PF 손실이 충당금 웃돌 것"

  • 기사등록 2024-07-02 1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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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서주호 기자]

NICE신용평가는 지난달 28일 신용등급을 부여 중인 저축은행 16개사의 상반기 정기평가를 완료했다. 이 중 총 8개 저축은행에 대한 등급전망 및 장기신용등급을 하향조정 했다. 


KB, 대신, 키움, 고려, 다올, 애큐온 저축은행의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을 스테이블(Stable: 안정적)에서 네거티브(Negative: 부정적)로 하향조정 했고, OSB, 페퍼 저축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을 BBB-/Negative,BBB-/Stable로 하향조정했다. 그 외 저축은행은 기존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저축은행의 영업 위축, 부동산 PF 규제 강화에 따른 부담으로 재무 건정성 및 수익성 악화가 자리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수익성은 시장 경제에 바탕을 두고 있어 향후 전망에 관심이 모아진다.


나이스 신용평가, 저축은행 8개사 신용등급 하향...\저축은행 NICE 신용평가 등급.[이미지=NICE신용평가]


◆사업환경 저하, 대손부담금 지속으로 총여신규모, 수익성, 건정성 감소


최근 부동산 경기와 내수경기 회복 지연 및 리스크 관리 차원의 대출심사 강화로 저축은행의 영업이 위축되며 자산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2023년 부동산 시장이 하락한 이후 자산감소세가 지속 중이다. 가계부문의 여신규모 감소는 크지 않으나,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개인사업자 및 중소기업 여신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2024년 저축은행업권의 리스크관리 강화로 대출자산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수신경쟁이 완화되고 조달금리가 안정화되고 있다. 순이자마진은 개선됐으나,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대손비용 부담이 상승하여 저조한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다.


중소기업대출 및 개인사업자대출을 중심으로 고정이하여신과 연체여신 규모가 증가하면서 자산건전성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 2024년 3월말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각각 8.9%, 10.3%로 증가했다.


◆개인 및 기업대출 자산건전성 악화와 부동산PF 규제 강화에 따른 금융부담 증가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는 주로 신용도가 낮은 차주로 구성돼 있어 경기변동에 취약하다. 지난 3월말 기준 개인 및 개인사업자 대출의 연체율이 각각 4.6%, 8.1%로 상승했다. 부동산 경기 위축이 지속되면서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의 건전성 관리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부동산 개발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저축은행의 부동산PF 대출 부실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2024년 3월말 기준 부동산PF 대출의 고정이하자산 증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자산건전성 회복을 위해 부동산PF 대출 감축 노력이 지속되고 있으나, 양적부담은 여전히 과도한 편이다.


게다가 금융당국의 부동산 PF 규제 강화로 추가적인 대손충당금 적립, 손실인식, 자본 확충 등이 요구될 전망이다. 2024년 하반기 이후 저축은행의 추가 충당금 적립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업계는 이에 맞서 선제적인 자본확충 및 위험가중자산 규모 관리를 통해 자본비율이 개선됐다. 다만, 2024년 하반기에도 대손부담이 지속되며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유동성비율이 상승하고 있어 유동성 관리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hee190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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