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 대표이사 김명수)가 14일 롯데하이마트(대표이사 남창희)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나신평은 최근 소비심리 저하 및 점포 효율화 등으로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 이익창출 대비 차입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점 등을 주된 평가 이유로 제시했다.
나신평은 롯데하이마트가 가전제품의 온라인 구매 확대와 오프라인 시장 내 경쟁심화로 인해 집객력이 약화됐다고 파악했다. 가격경쟁력 및 편리성을 원인으로 홈쇼핑, 이커머스 기업 등을 통한 소비자들의 가전제품 온라인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가전제조사 자체 유통망의 성장에 따른 오프라인 시장 내 경쟁 심화로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여러 제품군에 대한 프리미엄 라인 출시로 인해 이전과 달리 인테리어 목적 등으로 동일 브랜드 가전제품을 한 번에 구매하는 소비성향이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수의 제조사 제품을 취급하는 혼매점이라는 특성으로 경쟁사보다 우수한 집객능력을 보유해 왔으나, 최근의 소비성향 변화와 다양한 제품 비교가 가능한 온라인 시장 성장으로 오프라인 혼매점으로서의 장점이 약화되고 있다.
이어 나신평은 이익창출력 약화로 실질적인 재무부담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롯데하이마트는 부진 재고 등 운전자금 부담 감축, 점포 통폐합 등 매장 관련 투자 부담 최소화를 통한 잉여현금흐름 개선에 따라 지난해 말 순차입금은 5934억원으로 전년대비 1648억원 감소했다. 다만, 이익창출력이 약화되면서 순차입금/EBITDA가 상승하는 등 실질적인 재무부담은 과거 대비 높아진 상황이다. 저하된 EBITDA 창출력과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투자 부담을 고려하면 당분간 이익창출력 대비 높은 차입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