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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글로벌 풍력구조물 기준 맞췄다"...지주사 분할 후 5억달러 그린본드도 발행

  • 기사등록 2024-01-17 17: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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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지수 기자]

포스코(대표이사 최정우 정기섭)가 노르웨이 선급협회로부터 신재생에너지용 강재공장 인증을 취득한데 이어 5억달러(약 6720억원) 규모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지난 2022년 광양제철소 후판공장 인증에 이어 포스코 전 후판공장이 인증받은 곳으로,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신재생에너지용 강재 생산공장' 인증을 유일하게 받은 기업이 됐다. 


또 지주사 분할 이후 광양제철소 전기로 신설투자사업에 투입하기 위해 지주사 분할 이우 첫 그린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신재생에너지용 후판 생산공장’ 인증 취득


포스코가 에너지 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 인증기관인 노르웨이 선급협회(DNV)로부터 신재생에너지 공장 인증 명패를 수여 받았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후판공장은 지난 3일 노르웨이 선급협회(DNV)로부터 신재생에너지용 강재 생산공장으로 인증(Shop approval in renewable energy) 받았다. 지난 2022년 7월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에 이어, 포스코 全 후판공장이 신재생에너지용 강재 생산공장으로 인증 받게 됐다.


포스코 임직원들이 17일 포항제철소에서 DNV 임직원들과 후판공장의 '신재생에너지용 강재 생산공장' 인증 명패 수여를 기념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노르웨이 선급협회(DNV)와 같은 기관 인증이 필요하다. 포스코는 이번 인증으로 포스코 후판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마케팅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또 이번 공장인증으로 포항제철소에서 생산되는 후판제품은 유럽 표준규격 'EN-S355’,‘EN-S420’(유럽 표준규격)을 충족하면서도 '균일 항복강도(YP, Yield Point, 소재가 외부 힘을 받아 영구변형이 생길 때까지 견디는 힘)’를 구현함으로써 유럽 등 글로벌 풍력구조물 설계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통상적으로 강재가 두꺼울수록 항복강도는 낮아지나, 이번에 인증받은 ‘EN-S355’규격의 균일 항복강도 제품의 경우는 풍력용 유럽 표준규격 요구 제조 조건을 만족하면서도 가장 두꺼운 120mm 두께에서 항복강도 355MPa을 균일하게 보장한다.


또 8MW급 이상의 풍력구조물에 해당 제품을 적용 시 기존 유럽 표준 규격재 대비 강재중량을 약 5% 내외 절감할 수 있으며, 제조원가의 차이는 크지 않다. 포스코의 균일 항복강도 제품은 최근 풍력 터빈의 대형화에 따른 소요물량 증가, 원자재 가격상승과 관련해 고객사에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으며, 전략 단위당 생산비용(LCOE, Levelized Cost of Electricity) 절감 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 대전환이라는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풍력 에너지 시장은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연평균 약 15% 수준으로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도 포스코는 풍력발전용 후판제품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사 맞춤형 강재 개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5억달러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지주사 분할 후 첫 조달"


포스코가 전일 해외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그린본드는 친환경적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녹색산업과 관련된 용도로만 사용이 제한되는 특수목적 채권으로, 포스코는 이번 그린본드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을 연산 250만톤 규모의 광양제철소 전기로 신설투자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3일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본드 발행을 공식화하고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으며, 2022년 지주사 분할 이후 그린본드를 발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최초 제시 금리를 미국 국채 3년물 금리에 1.1%를 가산해 제시했으며, 수요예측 결과 200여개 기관이 참여해 총 공모액의 8배에 이르는 40억달러(약 5조3740억원) 가량의 주문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와 미국이 각각 71%, 10%를 차지했고, 유럽·중동은 19%를 배정받았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그린본드 발행규모를 최종 5억달러, 가산금리는 1.1%, 쿠폰금리는 4.875%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엔 국제 신용등급평가사인 무디스와 S&P가 포스코의 견고한 철강 시장 위치를 바탕으로 채권 신용등급을 각각 "Baa1”, "A-"로 책정한 바 있다.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지속가능 금융관리 프레임워크를 새롭게 수립했으며, 본 채권발행에 앞서 지난 8일부터 4일간 미국, 유럽, 홍콩, 싱가포르 소재 다수의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진행해 탄소중립 등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략, 글로벌 철강 투자 계획과 성장전략, 우수한 신용도를 적극 설명했다.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오는 2026년에 준공될 전기로 내 스크랩 투입 비중을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국제기후채권기구(CBI: Climate Bond Initiative)의 철강부문 기준에 맞춰 운영할 예정이다.


parkjisu0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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