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직무대행 김병준. 이하 '전경련')의 차기 회장에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추대 예정이다.
전경련은 오는 22일 임시총회에서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고 새 회장에 류진 풍산 회장을 추대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전경련은 “류진 회장이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험, 지식, 네트워크가 탁월한 분으로 새롭게 태어날 한국경제인협회가 글로벌 싱크탱크이자 명실상부 글로벌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나는 데 리더십을 발휘해줄 적임자”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6개월째 ‘회장 공백’ 상태를 빚고 있다.
류 회장은 그간 수차례 전경련 회장 제의를 받았지만 고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류 회장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다트머스대 경영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고(故) 류찬우 풍산 창업주의 2남2녀 중 차남이다. 부친과 함께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부자와 깊은 관계를 맺는 등 미국 정·재계에 폭넓은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류 회장은 전경련과 인연이 깊다. 지난 2001년부터 전경련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현재 전경련 한·미 재계회의 제7대 한국 측 위원장, 한·일 경제협회 부회장,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지난해 9월 한국과 미국의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다.
전경련은 지난 5월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 통합해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나고, 55년간 사용해온 기관 명칭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꾼다는 내용의 혁신안을 내놨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의 임기는 류 회장 추대안 가결과 함께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