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김준)이 올해 3분기 매출액 22조7534억원, 영업이익 7040억원, 당기순이익 1752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2.49%, 5.2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5.46% 감소했다.
윤활유사업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배터리사업 수익성이 개선됐음에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다만 매출액은 석유사업의 CDU(상압증류공정) 가동률 상향과 배터리 사업의 신규 공장 생산능력 향상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증가했디. 회사는 향후 러-우 전쟁 등 글로벌 정세 변화와 동절기 진입으로 인한 난방유 수요 증대 등으로 정제마진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각국의 긴축기조 강화와 중국의 대규모 수출쿼터 발표 등으로 유가 및 정제마진이 하락해 3165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트레이딩 부문에서 변동성 높은 시황을 활용한 고마진 제품 판매 증대와 저가유분 배합 경제성을 활용한 선박유 시장 이익 창출 확대로 이익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
화학사업은 1083억원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나프타(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에도 견조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및 환율상승 등에 따른 마진개선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증가했다. 윤활유사업은 3360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유가하락에 따른 원가 하락에도 타이트한 글로벌 수급 균형으로 견조한 판가수준이 유지되면서 스프레드가 개선됐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 영향으로 1605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미국, 유럽 신규 공장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분에 대한 판매단가 전가 등으로 2조1942억원의 매출액을 시현했다. 소재사업은 제품 종류별 판매량 변동에 따른 매출액 감소와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손실 27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