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대표이사 변재상)이 17일 지난해 모집한 자사 변액보험 12만여건의 신계약 속성을 분석해 발표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3개 생명보험사 중 국내 변액보험 신계약의 60%를 독식하는 리딩컴퍼니로 전체 변액보험 상품군을 대상으로 속성 분석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총 2조8533억원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를 거두며 60%에 달하는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의 가입자 속성은 곧 국내 변액보험 트렌드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다.
변액보험 상품군 중 가장 많이 선택한 상품은 변액연금으로 전체 계약의 41%를 차지했다. 이어 변액유니버셜(36%), 변액종신(23%) 순이었다. 변액연금은 노후 대비용 저축성 보험이고, 변액종신은 사망과 질병을 대비한 보장성 보험이다. 변액유니버설보험(VUL)은 보장성과 저축성의 혼합 상품으로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다. 많은 고객들이 보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변액보험을 통해 노후 자산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들의 성별을 보면 여성 가입자가 63.3%로 남성(36.7%)을 크게 앞섰다. 연령별로는 50대(26.1%), 40대(23.9%) 순으로 4050 장년층 가입자가 절반을 차지한 가운데 20대(12.5%), 30대(15.3%) 가입률도 눈에 띈다. 투자형 상품에 관심을 갖고 있는 MZ세대의 활발한 투자 행태가 변액보험 시장에도 반영됐다. 60대 이상 가입자도 20.3%로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변액보험 상품에 편입된 펀드 개수는 평균 2.4개로 ‘글로벌MVP60’(15.6%), ‘ETF글로벌MVP60’(14.3%), ‘글로벌IT소프트웨어주식형’(14.3%) 펀드 순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가장 많은 가입자가 선택한 MVP 펀드는 2014년 출시된 업계 최초의 일임형 자산배분 펀드 시리즈로 고객을 대신해 전문가 집단의 분석을 거쳐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펀드변경을 한 번이라도 진행한 가입자 비중은 10.4%, 이들의 평균 펀드변경 횟수는 1.5회로 지난해 시장 활황기 변동성이 증대한 시기에도 펀드변경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많은 고객이 일임형 자산배분형 펀드인 MVP펀드로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소득 창출시기에 가계를 책임지는 계층에서 변액연금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어나는 것을 볼 때, 변액보험 가입의 주요 목적이 안정적 노후자금 마련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