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의 ‘2021년 자본시장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자본시장 올해의 인물’은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과 건전한 투자문화 확산에 기여한 개인을 찾아 한국거래소가 시상한다.
한국거래소는 "최현만 회장은 올해 최대 공모금액을 기록한 ㈜크래프톤의 IPO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등 신규상장 기업 수 21개를 기록한 IPO 주관 실적 1위의 증권사 CEO이며, 한국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투자자 저변 확대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밝혔다. 뚀, "국내 금융투자업의 발전과 궤를 함께한 인물로서 ‘21.12월 전문경영인 최초로 증권사 회장에 오르는 등 앞으로도 한국 자본시장에서의 역할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 회원사, 한국거래소 출입기자, 한국거래소 직원의 추천 등을 거쳐 한국거래소 홈페이지를 통한 일반투자자 투표와 출입기자 투표로 선정한다. 시상은 30일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최현만 회장은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과 함께 미래에셋을 창업해 숱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지금의 성취를 이뤘다.
1961년 전남 강진 태생으로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한신증권에 입사해 '증권맨' 인생을 시작했다. 한신증권은 동원증권을 거쳐 지금의 한국투자증권이 됐다. 1989년 동원증권 서울 을지로 중앙지점 대리로 근무하면서 박현주 당시 지점잠을 처음 만났고 1999년 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을 창업하자 창업 멤버로 참여했다.
창업 이후 한동안 미래에셋증권은 승승장구했다. 박현주 회장은 '한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렸고 때마침 불어 닥친 글로벌 주식시장 호황도 도움이 됐다. 그렇지만 2007년 10월 인사이트펀드를 출시했다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인사이트펀드는 특정자산, 지역, 섹터에 구애받지 않고 투자하는 '고위험·고수익'펀드였다. 설정 보름 만에 4조원이 넘는 수탁고가 쌓일 정도로 시중 자금을 끌어모으다시피했지만 그해말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반토막이 났다. 그로부터 14년이 지난 지난해 인사이트펀드(미래에셋인사이트증권자투자신탁1호)는 연 수익률 32.40%를 기록했다.
최현만 회장은 2014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도전도 열정도 일종의 습관이다. ‘일단 해보자’며 자꾸 부딪쳐야 한다. 그래야 깨지고 실패하는 데 내성이 생기고 다시 설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현만 회장이 이끌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매출액(영업수익) 16조8358억원, 영업이익 1조1171억원, 당기순이익 8343억원으로 실적 기준 국내 1위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 8.94%로 두자리수에 육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