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대표이사 우종수·권세창)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030억원, 영업이익 368억원, 당기순이익 280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비 매출액은 13.50% 늘었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흑자전환했다.
한미약품의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는 매출액 2981억원, 영업이익 333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컨센서스 상회)를 기록했다.
올 3분기 한미약품은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자체개발 주요 제품인 로수젯(고지혈증치료 복합신약)은 3분기 매출 294억원, 아모잘탄패밀리(고혈압치료 복합신약)는 286억원을 달성하며 각각 올해 연 처방 매출 1000억원을 앞두고 있다. 특히 아모잘탄패밀리는 첫 제품 ‘아모잘탄’이 2009년 출시 이후 누적 처방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 역시 매출액 754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에 기여했다. 전년비 매출액은 82.6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0배 가량 늘었다. 이러한 호조를 이어 중국 전역에서 판매량이 급증하는 시럽제 생산을 위해 현지 생산 라인을 증설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 3분기 사노피와의 파트너십 계약 종료로 인해 양사 공동연구비 잔액을 일괄 정산하면서 일시적으로 적자가 발생했으나, 이후 효율적인 경영 관리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해왔다”며 “3분기에는 국내외 매출 호조가 더해져 턴어라운드를 실현했다”고 언급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 누적(1~9월) 매출액 8527억원, 영업이익 826억원, 당기순이익 5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80%, 1070.6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했다.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다수의 주력 파이프라인의 R&D(연구개발) 모멘텀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 암학회(AACR)와 미국국립암연구소(NCI)가 공동 주최하는 학술 회의에서 한미약품이 개발해 미국 바이오기업 스펙트럼에 라이선스 아웃한 폐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이 억제 활성을 보다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자료가 발표됐다. 또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IF 32.069)은 한미약품의 개발 바이오신약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 결과가 포함된 연구를 10월호에 게재해 독자들에게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