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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케미칼, 미국 석유화학사 크레이튼 1조8800억 인수... "신성장 사업 본격화"

  • 기사등록 2021-09-28 10: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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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도형 기자]

DL케미칼(김상우 대표이사 부회장)이 신성장 사업 본격화와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DL그룹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 인수에 나섰다.


DL케미칼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의 석유화학회사인 크레이튼(Kraton)의 지분 100%를 주당 46.5달러, 총액 16억 달러(한화 약 1조880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 벨프레(Belpre)에 위치한 크레이튼 SBC 생산 공장. [사진=DL케미칼]

크레이튼은 폴리머와 케미칼 2개의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13개의 생산공장과 5개의 R&D센터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총매출액은 15억6300만 달러, 조정 상각전 영업이익(Adjusted EBITDA)은 2억6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크레이튼 폴리머 사업의 주력 제품은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로 미국과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BC는 위생용 접착제와 의료용품 소재, 자동차 내장재, 5G 통신 케이블 등에 활용되는 첨단 기술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DL케미칼은 이번 인수로 단숨에 미국과 유럽의 1위 SBC 제조 및 최대 규모의 바이오 케미칼 회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다.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이 운영하고 있는 전 세계 생산 거점과 글로벌 판매망, 물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DL케미칼의 석유화학사업 운영 능력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접목해 시너지를 만들어 낸다는 전략이다. 또 크레이튼의 글로벌 R&D센터를 활용해 친환경 소재 등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집중해 지속 가능한 수익성 창출을 담보할 예정이다.


DL케미칼이 주목한 것은 800여 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크레이튼의 독보적인 기술력이다. DL케미칼은 이번 인수로 확보한 특허를 활용해 핵심 소재의 국산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석유화학 신소재 분야는 소수의 선진국들이 주도하여 해외 기술 및 수입 의존도가 높았지만 기술 개발을 통해 원천기술을 추가로 확보하고 투자 확대를 통해서 신소재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DL케미칼은 자체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차입매수 방식을 활용한 인수 금융으로 필요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안으로 모든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oldauran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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