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이 한 달 동안 2.50% 상승하면서 지난달 1.92%보다 확대됐다. 전셋값 또한 따라오르면서 전국적인 집값 상승 추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8월 아파트 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수도권(2.5%)으로 지난달(1.92%) 대비 상승 폭도 커졌다. 수도권에서는 인천(3.39%)이 크게 상승했으며 경기(2.82%), 서울(1.59%)도 상승세를 보였다. 5개 광역시(1.43%)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고 기타지방(1.28%)은 충북(2.20%), 강원(2.04%), 충남(1.45%) 모두 상승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더밸류뉴스와의 통화에서 “수도권 매매가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 인천에 대한 탈서울 집 마련 수요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8월에 들어서도 수도권의 주택 가격 상승세는 그치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서울의 중위 아파트 가격이 최초로 10억을 돌파했지만 8월에도 오름세는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수도권의 다른 지역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경기도(5억5784만원), 인천(3억6482만원)으로 각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파트 전셋값도 역대급을 이어가고 있다. 8월엔 수도권을 주축으로 상승세를 보였는데 8월 수도권 중위전세가격은 4억3816만원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매매 가격에 질세라 전세 값도 오르는 추세다. 전국(3억1149만원), 서울(6억2648만원), 5개 광역시(2억1861만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줄줄이 갱신했다.
아파트 전세값이 두드러지게 상승한 곳은 경기도(1.83%)였다. 경기도 내에서도 안산 단원구(3.88%) 안산 상록구(3.24%), 시흥(3.06%), 광명(2.55%), 의정부(2.88%), 평택(3.27%), 고양 덕양구(2.67%)를 중심으로 경기도의 전세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더밸류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은 2~3년간 따라 가격상승 폭이 선반영돼 급등해왔고 경기, 인천의 경우는 최근 가격 상승이 확장되며 GTX 호재와 함께 급격히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원갑 위원은 “전세가의 경우 GTX 가격 선반영과 함께 사전 청약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고 말했다.
KB가 4000여 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수도권의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29.5로, 전월(125.5)보다 높아졌다. 해당 지수는 0~200범위 이내이며 100보다 클수록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 전망하는 비중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100보다 작을수록 그 반대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