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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세딸' 은희∙성희∙도희... 경영 활동 눈에 띄네

- 장녀 이은희∙차녀 이성희, 2005, 2006년 입사

- 막내 이도희 실장, 검사 근무 경력

  • 기사등록 2021-09-03 17: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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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도형 기자]

이봉관(76) 서희건설 회장의 '딸 사랑'은 업계에 잘 알려져 있다. 


서희건설의 '서'는 영남 사투리로 '셋'을 의미하고, '희'는 이봉관 회장의 세딸 '은희∙성희∙도희'의 끝자 돌림이다. 서희건설이라는 회사명이 딸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봉관 회장의 세 딸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희건설 경영에 참여해 두각을 나타내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각각 1973년, 1975년, 1982년생이다. 


왼쪽부터 서희건설의 이봉관(왼쪽) 회장, 이은희 부사장, 이성희 전무. 

◆구매∙재무∙전략, 핵심 업무 담당


세 자매 가운데 장녀 이은희(48) 부사장과 차녀 이성희(46) 전무는 일찌감치 서희건설에 합류해 핵심 업무를 맡고 있다. 


이은희 통합구매본부 총괄 부사장은 가장 먼저 서희유성그룹에 입사했다.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2005년 32세에 유성티엔에스에 입사해 여러 부서를 거쳤고, 현재 회사 핵심 업무인 구매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이은희 부사장은 직원들과의 격의없이 어울리고 업무 성과도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성희 전무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2006년 31세에 서희건설에 입사해 현재 재무업무를 맡고 있다. 올해초 12년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이들 두 자매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막내 이도희(39) 미래사업본부 기획실장은 가장 최근 서희건설에 합류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사법고시(41기)에 합격해 청주지청 검사 등을 거치면서 8년간 검사로 근무하다 지난 2019년 37세에 서희건설 미래전략실 수석부장으로 입사했다. 현재 미래사업본부에서 신사업을 찾고 있다.  


세 자매가 서희건설의 핵심 업무인 구매, 재무, 전략(미래사업)을 맡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이은희 부사장과 이성의 전무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되면서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경기 평택 진위 서희 스타힐스 투시도. [사진=서희건설]

◆후계자 아직 미정... 향후 성과에 따라 결정될 듯 


세자매 가운데 누가 경영권을 이어받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봉관 회장은 나이나 서열에 관계없이 가장 능력이 뛰어난 딸에게 회사를 물려주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세 자매의 지분 현황을 봐도 후계자가 '정중동'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서희유성그룹의 사실상 지주사인 유성티엔에스 지분을 살펴보면 이봉관 회장이 최대주주(8.68%)이고, 이은희 부사장(4.35%), 이성희 전무(3.53%), 이도희 실장(6.01%)로 큰 차이가 없는 편이다. 


유성티엔에스 지분율. [자료=DART 전자공시시스템]

향후 후계자는 당연히 누가 얼마나 서희건설의 성장에 기여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은희 부사장의 남편은 검사, 이성희 전무의 남편과 이도희 실장의 남편은 판사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희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23위로 전년비 10단계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액 1조2783억원, 영업이익 1744억원, 당기순이익 1275억원을 기록했다. 지역주택사업을 발판삼아 고속성장을 이뤄냈지만 현재 서희건설 매출액의 80%를 차지하는 건축 부문을 이을 신규 매출처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승계 이슈와 관련, 서희건설 관계자는 더밸류뉴스와의 통화에서 "회사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전했다.


moldauran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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