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가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취향 존중’의 시대가 열렸다. 식품업계는 점차 세분화되는 소비자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해 각양각색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뚜기(대표 함영준, 황성만)는 11일 ‘열라면’을 활용한 이색 레시피를 제공으로 ‘열라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열라면’은 정체된 라면시장에서 3개년 연속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제품으로, 전반적인 봉지면 시장의 축소에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오뚜기는 ‘열라면’의 활약의 배경에 지난 2019년 소비자 요구에 맞춰 맛을 개선한 것과 ‘순두부 열라면’이라는 이색 레시피가 입소문을 탄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10월 ‘열라면’의 화끈한 매운맛과 ‘참깨라면’의 고소함을 결합한 ‘열려라 참깨라면’ 봉지면을 출시했으며,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 4월 해당 제품을 용기면으로 내놓았다. ‘열라면’의 매운맛을 만두로 구현한 ‘열라만두’도 지난 3월 출시돼 관심을 모았다.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MZ세대 사이에서 ‘꿀조합’으로 알려지면서 '열라면' 매출에 효자역할을 했다. 레시피는 열라면 반 개에 순두부 반 모를 넣고, 계란과 다진 마늘, 후추를 첨가하면 완성된다. 최근에는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나혼자산다’에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가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오뚜기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팽이버섯, 해물 등 다채로운 부재료를 더한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를 공개하는 등 소비자와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