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녹색채권 업무협약에 참여한 5개 기업(산업은행, 기아, KB국민은행, 현대중공업, 만도)과 올해 1분기 최소 9500억원에 달하는 녹색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녹색채권 발행 총액인 9600억원과 유사한 규모다.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지난 16일 산업은행 본점(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에서 녹색채권 활성화를 위한 ’녹색채권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환경부와 5개 녹색채권 발행기관(산업은행, 기아, KB국민은행, 현대중공업, 만도), 4개 외부검토기관(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딜로이트안진, 한국기업평가)이 참석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은 협약당사자들이 지난해 12월에 발행된 녹색채권 안내서 상의 절차와 기준을 준수하고 녹색채권 발행의 모범사례를 확산·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부가 발표한 ’녹색채권 안내서 주요 내용‘에 따르면, 녹색채권 안내서는 자금 사용처, 사업 평가 및 선정 절차, 자금관리, 사후보고 등 4가지 핵심요소를 갖춰야한다.
또 평가 대상 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오염 저감 사업 등 10개 분야가 언급됐고, 한국거래소의 사회책임투자 채권(‘20.6 개설)과의 연계를 위해 발행 전 외부검토를 의무화하는 권고안이 제시됐다.
환경부는 “전 세계 녹색채권 시장 규모는 2015년 약 60조원(500억 달러)에서 2019년 약 300조원(2500억 달러)으로 확대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환경부도 이러한 국제적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녹색채권 발행 대상 사업, 발행 절차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구체화한 녹색채권 안내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 참석한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해서는 정부 재정 외에도 민간 금융기관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며 “민간과 협업을 통해 녹색 사업계획(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이 확대되어 환경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