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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화이자 백신에 반짝 반등… 3Q 손실에 휘청

- 화이자 백신 기대감으로 주가 급등

- 코로나 직격탄에 3분기 적자 확대…하나투어 영업손실 302억원∙모두투어 74억원

  • 기사등록 2020-11-10 18: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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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계가 여전히 수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성공적인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에 주가는 반짝 반등했으나 하나투어(039130), 모두투어(080160) 등 모든 여행 업체들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사진=더밸류뉴스(픽사베이 제공)]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나투어의 주가는 전일비 3700원(9.17%) 오른 4만4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두투어 역시 전일비 1000원(6.90%) 뛴 1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9일(현지시간) 화이자가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90% 이상 유효성을 나타냈다고 발표하자 업황 재개의 기대감에 여행주들이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최근까지 코로나19가 여전히 장기화되고 있어 여행업계의 실적은 올 들어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양사는 최악의 2분기 실적을 기록 후 3분기에도 전년비 큰 폭의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전분기비로는 개선세를 보였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올해 누적 영업손실은 각각 1095억원, 182억원에 달한다.


하나투어, 모두투어의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하나투어는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이 각각 101억원, 302억원, 312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94.49% 감소하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적자 지속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3분기 영업손실은 전분기비 19억원 적자 폭을 줄였으나 여전히 저점을 지나고 있다. 올해 2, 3분기의 출국자는 전년비 각각 99.6%, 97.8% 감소해 타격이 컸다. 이에 회사는 면세점 사업 철수, 적자 자회사 정리 등 비용 감소를 통한 손실 폭 축소에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4분기 및 내년 상반기까지 반등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4분기도 매출액은 전년비 93.0% 줄어든 115억원, 영업손실은 437억원(적자지속)이 예상돼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 점진적 업황 개선을 가정해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패키지 여행에 우호적인 환경일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여행 수요 자체는 견조해도 해외여행 양극화가 심화됨에 따라 실질적인 회복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모두투어도 비슷했다.


모두투어 역시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이 각각 29억원, 75억원, 76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95.82% 감소하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적자 지속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김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선제적 비용 절감 및 정부보조금 수령을 내년 1월까지로 연장함에 따라 비용 구조는 최소한 4분기까지는 슬림하게 가져갈 것”이라며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도 업황 회복이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분기당 50~8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 상태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로나19 발발 이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탑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노랑풍선(104620), 참좋은여행(094850), 레드캡투어(038390) 등 타 업체들도 부진한 업황을 버티기는 마찬가지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무급휴가를 이어오고 있으나 위기 탈출을 위해 최근에는 국내여행 활성화에 나섰다. 여행사들은 지방자치단체들과 협력해 새 여행상품을 개발하거나 골프·호텔 숙박 등과 연계된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해외여행과 비교해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한 선택이다.


하나투어는 업계 최초로 '안심여행 체크리스트'를 선보이는 등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는 안전 여행에 대해 ‘안심여행 체크리스트(SAFETY&JOY)’ 기준을 마련하기도 했다.


하나투어는 "안심여행 체크리스트(SAFETY&JOY)는 고객이 안전에 대한 걱정 때문에 여행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게 하려고 제작했다”며 “추후 각 지자체, 관광청 등과 협업하여 고도화하고 해외여행 안전 체크리스트로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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