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세계 완성차 업체들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인터뷰하고 신 부회장이 “이미 발표한 합작법인에 더해 몇 개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내 1위 배터리 업체인 LG화학은 최근 1년 동안 중국 지리자동차, 미국 GM과 잇따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신 부회장은 인터뷰에서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데 이것은 좋은 시작이며 앞으로 양사 간 협력이 더 많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모든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늘리기 위해 논의 중”이라며 “그러나 논의 중인 대상에 테슬라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지난달 긴급이사회를 열고 전지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 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12월 1일 출범하기로 결의했다. 신 부회장은 배터리 생산 공장을 늘리고 많은 투자를 받기 위해선 배터리 사업 분할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등의 배터리 업체들과 경쟁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배터리 생산과 연구 분야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며 “분사 후에도 LG화학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밖에 LG화학이 유럽에 새로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신 부회장이 미국과 동남아에 새로운 화학 생산시설을 짓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