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배터리데이’ 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월 2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주주총회에 이어 ‘배터리데이’ 행사를 연다. 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직접 자사의 배터리 전략을 발표하는 행사로, 온라인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CNBC는 테슬라가 이날 자체 개발해온 새로운 배터리 셀 유형을 공개하거나 배터리 양산 일정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배터리 생산 비용은 줄이고 수명과 충전 속도, 안정성은 높이는 방법을 찾고 있다.
CNBC는 테슬라의 배터리 셀 관련 내부 목표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테슬라는 파나소닉으로부터 구매하던 배터리 셀 대비 에너지 밀도를 70% 이상 향상 향상시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고성능 배터리 셀을 만들어 차량에 통합하면 주행 거리 개선은 물론 차량 중량과 생산 비용 등도 개선할 수 있다.
테슬라 모델3 차량. [사진=더밸류뉴스(테슬라 제공)]
또 테슬라는 그간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과 제휴해 수명을 160만km 수준으로 크게 늘린 '100만 마일 배터리'를 그간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 선보일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가 CATL과 협력 강화를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테슬라가 배터리데이 관련 정보는 거의 오픈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 사내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사실상 테슬라가 CATL과의 합작을 발표할 것을 거의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고 했다. 현 시점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 기준 세계시장 1위가 LG화학(25.5%), 2위가 일본의 파나소닉(23.5%), 3위가 중국의 CATL(21.0%)이다.
CNBC는 배터리 데이가 테슬라 주가 변동성을 높일 것이라고도 했다. 과거 테슬라 주가 흐름을 보면 배터리 데이 등 테슬라 주요 행사일 전후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많았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 주가가 배터리 데이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도 했다.
한편, 이번 발표는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올해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주식 종목은 테슬라로 지난 18일까지 총 21억9298만달러(약 2조5515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주식 보유 규모는 18일 기준 40억9726만달러(약 4조7671억원)에 달한다. 특히 테슬라 주가가 조정을 받은 이달 들어서도 투자자들은 6억4740만달러어치를 쓸어담으면서 테슬라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강한 기대감을 보이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