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뉴욕 중시에서 '배터리 데이'의 충격파를 이어가며, 주가는 10.34% 하락한 380.3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테슬라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신기술 등을 공개하는 '배터리 데이' 행사를 가졌다. 하지만 행사 이후 기대했던 100만마일 배터리 등의 혁신기술은 나오지 않았고, "기대 이하의 내용"이란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여기에 테슬라 전기차에 연동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접속 장애를 일으키고, 온라인 고객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배터리 데이’서 배터리 원가를 56% 낮춘다며 시작은 1년에서 18개월 뒤 지만, 완전 실행엔 3년쯤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2만5000달러(2900만원)짜리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또 배터리셀의 자체생산 공장을 시험 가동한다고도 설명했다.
23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배터리 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테슬라 유튜브 캡처)]
하지만 놀라게 할 만한 신기술이 등장하지 않았고, 이번 발표의 핵심인 ‘반값 배터리’도 아직은 계획일 뿐 실현되기 전이라 실망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가 어제 행사를 ‘배터리 데이’라고 부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지만, 중대한 기술적 돌파구를 원했던 투자자들에게는 감명을 주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도 '주행 수명 100만 마일 배터리' 내용이 빠진 머스크의 설명회에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고 전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테슬라의 평균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3개 증권사는 테슬라 평균 목표가를 105달러 낮춘 305달러로 제시했다. CNN 비즈니스는 32명의 애널리스트가 12개월 평균 목표가를 기존보다 19.27% 내린 314.40달러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가 3년 뒤까지 2만 5000달러대의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밝힌 계획에 대해서도 증권업계는 냉담하게 반응했다. 글로벌 금융투자업체 UBS는 "폭스바겐 등 다른 업체들도 그때쯤이면 비슷한 가격대 차량을 출시하며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