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의 하반기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에도 5G 가입자 수가 반등하며 견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하반기에 갤럭시 Z 폴드2, LG 윙, 아이폰 12 등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실적이 기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4조1635억원, 9034억원, 7649억원으로 전년비 1.03%, 17.26%, 29.16% 증가할 전망이다.
7월 국내 5G 순증가입자는 48만7000명으로 전월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내수경기 위축을 고려하면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8월에는 5G 순증가입자가 50만명을 상회하며 반등할 전망이다. 8월에 갤럭시 노트20 이 출시됐고 중저가 5G 단말기에 대한 공시지원금이 상향조정 됐기 때문이다.
8월 가입자 증가세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단말기 구매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통신사의 마케팅 비용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3분기도 통신사는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먼저 SK텔레콤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4조7119억원, 3448억원, 4096억원으로 전년비 3.3%, 14.13%, 49.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에는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갤럭시노트 20 등 출시로 무선서비스 수익의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다만 마케팅 비용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입자 확대로 인해 인당 보조금은 올해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합병효과, 비용 효율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ADT 캡스의 안정적인 성장, 티커머스점유율 확대에 따른 SK스토아의 고성장 등으로 전체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
KT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6조762억원, 3334억원, 2054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2.21%, 3.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7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KT의 경우 올해 하반기 5G 가입자 회복에 더불어 IPTV 호조와 5G B2B(기업 간 거래) 성장이 기대된다 무선수익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입자가 유입될 전망이다. 미디어사업에서는 IPTV를 포함한 유료방송 시장에서 가입자 기반 확대 전략으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아울러 3분기부터 홈쇼핑 수수료 등 비즈니스 고객 대상 매출도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3조3754억원, 2252억원, 1499억원으로 전년비 4.04%, 44.45%, 43.4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MNO(이동통신사업자)와 MVNO(이동통신재판매사업자)를 통한 신규 가입자 유치로 무선서비스 수익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8월 출시된 내맘대로 요금제를 통한 고 APRU(가입자당평균매출액) 고객 유치로 홈 미디어의 안정적인 성장도 기대된다. 아울러 LG헬로비전의 실적 가시성도 높아 연결 기준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처럼 통신 3사는 올 하반기 5G 마케팅 비용 감소, 감가상각비 감소 구간에 맞물려 5G 가입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5G 영향으로 통신 3사의 이익 성장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B2B 서비스의 매출 성장도 5G 서비스 성장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