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한국전략공사와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인증을 맺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SK텔레콤은 분당·성수에 ICT 인프라센터를 시작으로 적용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한국전력공사는 연간 44.6GWh 분량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인증 ‘녹색프리미엄’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텔레콤이 제공받는 전력은 2019년 서울 전력사용량 기준 약 1만6000 여 가구의 연간 사용량에 해당한다. SK텔레콤은 확보한 전력을 분당·성수 ICT 인프라센터에서 먼저 활용하고, 적용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녹색프리미엄’은 기업이 태양광·풍력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 사용을 인정받기 위해 한국전력에 추가 요금(프리미엄)을 지불한 뒤 해당 금액만큼 재생에너지 사용 확인서를 받는 제도다. 이 제도는 기업이 한국전력으로부터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만 따로 구매할 수 없는 측면을 보완해 준다. 또, 관련 수익을 한국에너지공단에 출연해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녹색프리미엄 제도를 통해 산업통상부와 한국전력은 국내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사용을 인증하고 ‘RE100’ (Renewable Energy 100%) 이행 사실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 ‘RE100’은 오는 2050년 이전에 기업활동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로 약속한 기업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한 ICT 역량을 동원해 ESG 경영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AI 기반 기지국 트래픽 관리 솔루션을 확대 적용해 전력 사용을 최적화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통신 인프라에서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가 환경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페레이트 센터장은 “이번 계약으로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데 기여하는 한편, 친환경 ICT 기술을 사내 인프라에 적용해 ESG 경영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