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1위 한샘(009240) 강승수 회장이 올 상반기 보수로 6억600만원을 받은 반면, 에이스침대(003800) 안유수 회장은 8억 7003만원을 수령했다. 심지어 지누스(013890) 중국법인장도 10억 4천만원을 받았다. 무슨 이유일까?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반기보고서를 공시한 기업 중 임원 보수지급금액 5억 원 이상인 경우를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가구업계에서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사람은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으로 나타났다.
안 회장은 올 상반기 8억7003만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급여 7억3524만 원에 상여금을 총 1억3479만 원 더한 값이다.
다음으론 현대리바트(079430)의 경우 올해 3월 말 퇴임한 김화응 사장이 올 상반기 7억7100만 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 세번 째는 이윤재 지누스 회장이 꼽혔다. 이 회장은 올 상반기 6억3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중 급여가 4억1796만 원을, 상여가 2억1852만 원을 각각 차지했다.
지누스 중국법인(하문) 사장인 하종완 사장은 지난 6월 10일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10억4800만 원 규모의 행사이익을 얻었다. 주식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스톡옵션을 행사해 상당한 이익을 누린 셈.
지누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경영목표 달성에 대한 성과급으로 성과 규모를 확정한 뒤 올해 초에 이를 반영해 지급한 사항을 포함했다”며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 신규 해외생산법인 설립과 해외판매법인 설립 등 사업 확장에 따른 기업가치를 제고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샘이 지난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강 회장은 상여금 4300만원을 포함해 상반기까지 총 6억600만원을 수령했다. 같은 기간 이영식 부회장은 상여금 3600만원을 포함해 5억100만원을 받았다.
이처럼 국내 가구업계 1위 전문경영인 회장과 글로벌 온라인 가구업계 1위 업체의 한국법인 경영자 보수가 비슷한 반면, 침대업계 오너의 보수는 이들보다 2억 이상 많아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