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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안남률 기자]

코웨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실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렌탈 판매 방식 기업의 안정성이 돋보이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해외 말레이시아 법인의 렌탈 관리계정 수가 늘어난 점이 관건이다. 

서울특별시 중구에 위치한 코웨이 본사. [사진=더밸류뉴스(코웨이 제공)]코웨이는 환경가전 제품의 생산 및 판매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다. 코웨이는 공기청정기, 비데 등을 렌탈 위주로 판매하고 있는데 렌탈판매의 경우 경기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반면 일시불 수요의 창출은 소비자의 소득수준과 내수경기에 밀접한 관련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의하면 국내 렌탈시장은 2016년 25조 9000억원의 시장규모가 올해 40조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코웨이의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8055억원, 1692억원, 1189억원으로 전년비 6.62%, 22.43%, 16.6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1.01%를 기록했다. 국내 환경가전 금융리스 계약 관련 회계기준 변경으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있었다.

코웨이 최근 실적. [사진=더밸류뉴스]

2분기 국내 환경가전사업의 매출액은 5529억원으로 전년비 3.8% 증가했다. 기존 제품군 렌탈계정 순증 및 매트리스 판매 등이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청정기 등 지난해 일시불 매출 기고효과와 일시불 및 기타매출액 부분은 부진했다.


현재 총 국내 렌탈 계정 수는 577만계정으로 전년비 5.8% 증가했다. 2분기의 렌탈 판매량은 35만5000개로 전년비 14.7% 감소했는데 이는 공기질 개선 영향으로 청정기 판매량이 감소하고, 코로나19로 판매량 회복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렌탈 계정 해약률은 지난해 12월 파업(CS닥터)으로 1분기에 1.11%로 높아졌으나 현재는 1.04%로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 다만 6월 말부터 다시 CS닥터 파업이 시작돼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코웨이 멀티액션 공기청정기. [사진=더밸류뉴스(코웨이 제공)]

2분기 해외 사업 매출액은 2255억원으로 전년비 25%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법인 등의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현재 해외법인의 총 계정 수는 약 169만개인데, 그 중 말레이시아의 계정은 152만개이다. 2분기 말레이시아 증가 계정 수는 전년비 32.2% 늘어난 37만개다.


말레이시아 법인에서만 발생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59억원과 233억원으로 전년비 22.2%, 5.5% 증가했다. 락다운(Lockdown)조치 기간 동안에는 온라인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주문 접수를 진행했고, 택배 설치가 가능한 제품을 주문하도록 유도하면서 코로나19의 영향을 제한적으로 받았다. 이동제한 완화(5월) 이후로는 영업활동을 재개했다.


말레이시아 법인에서 보인 매출 성장의 관건은 관리계정의 증가로 파악된다. 향후 렌탈관리 계정의 증가와 유지에 따른 수익창출이 예상된다. 코웨이의 사업제품이 환경가전인 점도 향후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파악된다. 


6일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웨이는 코디 네트워크를 활용한 1대1 대면 및 온라인 영업 활동으로 늘린 국내외 계정에서 4년간 지속적인 수익이 창출될 것”이라며 “소비자의 소득수준 향상과 웰빙에 대한 수요에 맞춰 환경가전 사업군의 성장과 사업기회가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코웨이 최근 1년 주가 추이. [사진=더밸류뉴스(네이버 증권 제공)]

코웨이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상황 우려 등으로 지난 3월 24일 52주 신저가(4만7200원)을 기록했으나 렌탈 사업자의 안정성에 대한 기대 등으로 상승하고 있다.


anrgood@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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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8-06 17: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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